서면 표고버섯 시설재배로 연중 안정생산 체제돌입
건표고, 브랜드 전략, 소포장 시스템 당면과제
일반인이 가장 많이 먹는 버섯중에 하나로 담자균류 느타리과 잣버섯속 혹은 송이과 표고속으로 분류되는 표고버섯.
동아시아로부터 동남 아시아에 걸쳐 있으며, 남반구의 뉴기니 및 뉴질랜드 등에도 분포하는 표고버섯이 우리나라에서 건강학적으로나 영향학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은 불과 20년 안팎이다.
하지만 자연 청정을 자랑하는 경주에서는 건천 양송이 버섯과 함께 최근 서면지역이 표고버섯 대단지로 자리잡고 있다.
노지 재배로 인해 겨울철이면 생산이 불가능했던 표고버섯이 시설재배로 인해 연중 생산체제에 도입, 이제는 겨울철에도 표고버섯의 참 맛을 볼 수가 있게 됐다.
■ 서면 표고버섯 단지
건천 양송이 버섯의 명성에 밀려 이름조차 알리지 못했던 서면지역의 표고버섯은 지난 95년 시설재배의 확대로 인해 이제는 다양한 품종 생산으로 서면지역의 대표 특산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경주지역에서는 서면을 비롯, 건천, 산내, 내남, 안강지역에서 생산되고는 있지만 서면지역이 최대 생산지다.
서면의 버섯 재배조건은 다른 지역보다 일교차가 크고 청정지역으로 표고버섯 품질이 뛰어나 출하과정에서도 다른 지역의 버섯보다 비싼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
또한 기상재해로 인한 가격 폭락을 방지하기 위해 농가마다 저온시설을 확충, 가격추이를 맞추고 있다. 식용 버섯 대부분이 노동집약적 농업으로 표고버섯도 예외는 아니다.
다른 버섯보다 오히려 시간과 돈, 노동이 더욱 많이 투입된다고 농민들은 말한다.
이는 표고버섯의 경우 종균 접종 후 2년의 시간이 지나야 수확 할 수 있는 표고버섯의 특성상 투자금이 묶여 현금 회수율이 낮기 때문인데 수확은 2년 투자에 3년 수확 주기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서면지역의 표고버섯 농민들은 타 지역보다 재배 생산에 이점이 있다.
시간을 다투는 수확기의 경우 출하장이 건천에 있어 적시적기 출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서면 표고버섯의 당면과제
금년 1월 전국적인 이상온난화 현상으로 발생된 겨울 버섯의 대량 생산과 홍수 출하로 점차 안정되어 가던 전국의 표고 시장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생산자들은 계속적인 생버섯 위주의 생산·판매가 버섯 시장의 활성화에는 장기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스스로 실감하게 되어 건표고버섯의 생산을 통한 수급조절로 장기적인 표고버섯 시장의 안정적인 생산과 유통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짧은 격동의 시간 속에 벌어진 복잡한 표고버섯 시장의 변화를 틈타 표고버섯 시장의 틈새를 장악한 것이 중국과 북한의 배지톱밥으로 만들어진 표고버섯 절편 및 칩 시장이다.
특히 북한산 표고버섯 칩·절편은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경주 지역에도 영향력이 미치는 만큼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고 생표고버섯 홍수 출하기에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홍수 출하기의 생표고버섯을 수집을 하여 건조시킨 후 칩과 절편를 만들어 출하해야 할 것이다.
또한 건천 양송이 버섯의 경우 현재 브랜드화 돼 시장에 선보이고 있고 생산자 실명제도 실시되고 있어 품질의 차별화를 지양하고 있지만 표고버섯의 경우 누가 어떤 버섯을 출하하는지 모르고 있는 상태다.
이는 대형 소쿠리에 담겨져 공판장에서 경매 출하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어느 지역의 표고버섯을 먹고 있는지 모르고 생산자 실명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단순히 표고버섯을 구입할 뿐 서면지역을 포함 경주지역의 표고버섯을 구별할 수 없는 상태다.
이는 브랜드화 차별화를 외치고 있는 농업의 추세의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제 경주지역의 양송이 버섯, 느타리버섯, 아가리쿠스버섯, 표고버섯 등은 ‘경주의 대표 농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대표 버섯 농산물 중의 하나인 표고버섯이 지역 표시도 없이 출하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실정이다.
서면지역을 포함한 지역 표고버섯의 당면과제는 건조 상품개발과 함께 차별화 전략을 꾀하는 브랜드 마케팅과 함께 소포장 시스템을 투입하는 것.
이를 위해서는 생산 농민들 스스로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홍보·마케팅 전략으로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직접 농가를 방문, 재배사에서 표고버섯도 채취하고 농가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형태의 체험관광상품으로 개발해야 만이 농민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언급했다.
이강훈기자
579호 8면
고품질전략·유통과정 개선 시급
내남면 한방계란 농가 고소득 가능성 보여
경주의 양계산업은 한우, 양돈 다음으로 비중이 큰 중요한 산업이다. 이는 그 동안 우리 양계농가들이 시장개방에 대비해 지난 93년부터 경쟁력제고를 위해 단지조성과 계열화 등 시책사업을 통해 규모화와 전업화를 꾸준히 추진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사양기술을 향상시켜온 결과다.
그러나 이 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왔으나, 작년부터 계란 가격의 장기하락과 닭고기의 수입급증으로 최근 양계농가들이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란의 산지가격이 하락한 원인은 지난 97년부터 작년 3월까지 계란 값이 높게 유지돼 양계경기가 장기간 호황을 누려 왔으나 IMF 외환위기로 사료값 상승과 경기가 안 좋을 것으로 전망한 농가들은 사육규모를 축소하였던 반면, 경기가 일찍 회복돼 양계산물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일어나 산지가격이 지나치게 폭락했다.
이러한 이유로 작년 3월부터 사육과열현상이 빚어져 현재 경주지역의 산란계 사육수가 올해 2/4분기 기준 317호에 2백6만7천17수가 사육되고 있다.
■ 경주시 양계산업
닭고기의 경우 97년 7월 개방된 이후 매년 수입이 급증하고 있으며, 계란의 경우도 99년 처음으로 식란이 수입된 바 있다.
이 같은 현실은 국내 생산 체제의 과잉생산과 소비 둔화와 함께 WTO체제하의 무한 경쟁시대를 맞이하면서 품질의 고급화 없이 이대로 유통될 경우 자칫 국내산 양계산물은 품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소비기반이 상실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 동안 경주시는 양계산물의 가격을 조기에 안정시켜 양계농가의 경영불안을 불식시키고, 양계산업을 지속적인 성장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여러 가지 시책을 추진해왔다.
첫째, 시장개방에 대비하여 양계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업농, 양계단지 및 계열화 업체를 육성·지원하여 규모화를 꾀하고, 생산비 절감을 위해 사료 부가세 영세율을 전면 적용했다. 둘째,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계란 및 닭고기의 품질과 위생수준을 높여 나가고 셋째, 계란소비 촉진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동시에 양계협회 중심으로 자율적인 생산감축을 강도 높게 추진해 왔다.
하지만 양계산업은 한우나 양돈에 밀려 정책은 정책대로 농민은 농민 데로 각기 분산돼 지금까지 명맥만 유지한 채 흘러온 것이 사실이다.
이는 항상 불안한 가격대가 형성되는 양계산업의 특성.
이런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불국동 전역에 치우쳤던 양계농가들은 경주시내 전역으로 분산돼 집단화를 이루고 독자생존의 길을 걸었다.
현재는 내남면과 천북면 지역을 중심으로 대농가 전업형 양계농가들이 집단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 양계산업의 과제
양계산업도 각종 분비물과 함께 악취로 인해 주변지역에서는 협오 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농가들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환경 시설비 투자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시설비 투자만큼 생산비용을 얻기 힘들기 때문인데 대략 산란 거래액이 평균 100원 정도는 유지해야 만이 생산성이 맞아 떨어 진다고 분석하고 있다.
11월 산란 산지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 9월 현재 특란 10개 기준으로 900원 대로 형성되다 지금은 70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농림부의 내년도 분석으로는 산란용 마리수가 감소하고 계란 생산 잠재력이 낮아 2003년 1월∼3월 계란공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계란 산지 가격은 전년 동기간(834원)과 비슷한 800∼900원대를 형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산지가격으로 만약 유통 과정에서 업자들의 손매질과 함께 소비자들의 소비둔화가 이어진다면 농림부의 내년도 분석은 분석 그 자체 일 뿐이다고 내다보고 있다.
지금 유통 체제는 생산지에서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대략 5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치고 있다.
때문에 농민들의 산지가격은 예민하고 소비자들의 구입 가격은 평균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양계산업 관계자들은 이 같은 유통 흐름의 병폐를 막기 위해서는 생산 농민들의 산란 고품질 전략과 함께 유통 과정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하고 있다.
또 집단 생산화 체제를 갖추어 소비자 직거래 형태로 자체 판매망을 구축, 계란 집하장 및 가공 공장을 건설하여 계란 수급조절과 다양한 판로 확보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가격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계산물은 양계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계절간 소비량의 차이가 심한 반면, 다른 가축에 비해 생산주기가 짧기 때문에 가격등락폭도 길지 않다. 때문에 생산농가와 생산자단체가 서로 합심하여 생산조절을 적정하게 해 나간다면 단기간내에 불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 한방계란으로 시장개척
내남 박달 양계단지에서는 지금 한방계란으로 경남과 포항 시장에 진출한 농가가 있다.
천연물질인 한약재와 솔잎, 오가피 껍질 등을 사료에 첨가해 `파이넨 계란`을 생산, 브랜화로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는 계란의 브랜드 가치 제고로 농가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올해 한방계란 사업을 추진, 미국 식약청 FDA 검사기준 삼사에 합격, 현재 상표등록을 마친 상태다.
`파이넨 계란`은 계란의 단점인 콜레스토롤을 평균치보다 30% 감소한 반면 칼슘은 30% 정도 증가한 제품으로 시장에서 다른 계란보다 약 2배 가량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사진)
하루평균 2만3천개 정도의 파이넨 계란을 생산하고 있는 손상락(52)씨는 "이 같은 고품질의 계란을 생산해 소득을 증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새로운 브랜드 생산에 겁을 내는 주변 농민들이 참여하지 않아 소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 이근이 축산 담당은 "양계산업도 깨끗한 현대식 자동화 시설로 고품질 생산의 브랜드가 개발돼야 하고 대농가 중심의 집단 생산체제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만이 살아남을 수가 있다"며 "주먹구구식의 투자보다 완전한 전업농으로 구시대적 생산체제를 탈바꿈하고 대농가 형태로 유통구조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훈기자
580호 6면
고부가가치 산업, 황금 알을 낳는 타조
알 공예품, 고기, 타조 관광농원 등 특성있는 관광상품으로 개발돼야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새이자 가장 큰 알을 낳는 새 타조.
동물원에서나 자주 보았던 타조가 경주 지역 농가에서도 사육, 고부가가치 농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경주지역에 들어온 타조는 현재 5농가에서 14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아직까지 잉여물의 판로와 지역 소비시장의 미개척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러한 개선점만 보완된다면 농가에 큰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목 중의 하나로 전망하고 있다.
■ 타조는 21세기의 새로운 가축
공룡시대부터 살아남은 타조는 수명이 80∼90년이고 번식 또한 30-40년 동안 알을 낳는다. 타조의 강인한 생명력은 에스트로겐이 타조 몸 속에 다량 함유되어있어 환경적응 능력이 뛰어나며 사막은 낮 기온이 영상 40-50℃을 오르내리지만 밤 기온은 영하 40-50℃을 오르내리는 일교차가 심한 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
태어날 때 1.5∼2kg정도 알에서 800g에 20cm이지만 10개월-1년 정도면 120kg-150kg정도의 몸무게와 2m50cm정도로 성장하는 것이 특징.
로마와 중국의 황제나 귀족은 타조와 타조 깃털 장식으로 권위를 상징하고 행운을 기원하는 전통이 있었다. 타조는 권력과 행운의 길조로 19세기 서구의 귀부인들의 의상이나 장식에 깃털이 크게 유행한 것도 우연한 일은 아니다.
현대에도 유럽과 일본에서는 부와 권력, 행운의 상징으로 타조, 타조가죽, 깃털을 애용하고있다.
■ 타조의 다양한 부산물
적색의 타조고기는 100g당 2-3g정도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는 저지방 고기이며 최저의 열량을 갖고 있다. 즉 100g당 120-130 칼로리 정도에 불과한 열량을 가지고있어 쌀52g이 150칼로리, 쇠고기 100g당 250 칼로리, 닭고기 100g당 180 칼로리, 돼지고기 100g당 195 칼로리 열량을 가진 것에 비하면 타조고기는 저열량식품이고 영양소 측면에서도 다른 어떤 육류 보다 최고의 칼슘과 철분을 가지고 있는 고단백 식품이다.
또한 콜레스테롤이 닭보다 낮고 맛은 쇠고기 구이와 같다. 생선, 닭고기, 쇠고기, 양고기 등보다 단백질과 철분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타조고기는 저 칼로리, 저 지방 다이어트 육류로서 고급의 타조고기 소비층을 형성하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확고한 타조고기 시장도 형성되고 있다.
보통 10개월이면 무게는 약 100-120Kg이고 이때 주로 식용으로 사용된다.
유럽에서는 광우병 파동으로 타조고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남아공, 이스라엘, 호주 등에서 전량 수입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에 타조전문식당 및 일본으로 수출하고있으며 특히 일본에서는 광우병 발생이후 타조 고기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타조고기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타조 탕과 함께 육회로 각광, 그 맛이 일품이다. 또 타조의 가죽은 소가죽 5배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천연적인 유질을 함유하고 있어 영하 30도에서도 푸석해지거나 갈라지지 않고 완전 무결하다. 악어가죽보다 물에 강하고 인조 피혁과 쉽게 구별되며 매우 유연하고 질긴가죽을 제공한다. 한국은 타조가 국내에 수입되기 이전부터 남아공으로부터 원피를 수입하여 염색 가공후 제품을 생산하여 일본으로 수출되고있으며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국내에서 생산된 가죽의 양은 아직도 수요량을 채우기에 부족한 수이다.
이외에도 타조 깃털과 타조 오일은 전세계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고 정교한 보석류, 장신구의 마지막 과정에서 마감제(표면이 거침)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는 발톱, 소보다 뼈 안이 꽉 차있으며 여러 분석을 통하여 각종 희귀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음이 확인된 타조 뼈, 발과 30-39cm나 되는 음경과 고환은 최음제에 가까운 강장 정력제로 동남아에서 유명하다. 타조의 부산물 중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은 타조 알.
타조 알 공예품은 지역에서도 농가들에게 짭짤한 수익을 올려주고 있는 효자 상품으로 앞으로 관광도시 경주로서는 시장 개척과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산업이다.
■ 황금알을 낳는 타조
이처럼 다양한 부산물들이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각광 받고 있는 타조는 사육 조건에 있어서도 다른 가축에 비해 우위에 있다.
어린 타조의 연간 사료비 150,000원 이내로 야채나 짚을 투여 할 경우 원가를 줄일 수 있고 소가 년간 1마리의 송아지를 낳는 것에 비하면 타조는 최소 15마리 이상 번식이 가능하다.
또 대형 동물이면서 배설물은 적은 편이며 분비된 배설물마저 타조들이 먹기 때문에 냄새가 없고 소음 공해가 없어 인접 민가에 피해가 없으며 사람을 잘 따르기 때문에 아주 친화적이다.
계절의 기온 변화에 잘 적응하며 밀폐된 공간에서 크지 않고 넓은 운동장에서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질병에 강하고 기본적인 울타리와 하우스 시설만 하면 별다른 시설비 투자가 필요 없기 때문에 시설 투자비가 저렴하고 관리비가 적게 드는 것이 특징 중의 하나이다.
■ 타조 산업의 과제
IMF 직후 타조 산업이 급격히 성장, 지역에서도 10여 농가에서 사육됐지만 지금은 5농가에서만 사육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수도권 지역에서는 집단으로 사육하며 수출길과 국내시장을 개척하고 있지만 전문 지식이 없었던 지역농가에서의 시장성은 희박한 상태.
번식 성공률이 70%이상으로 경제성이 높은 타조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지역 농가들이 어려움을 면치 못하는 원인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시장 개척을 못했기 때문이다.
부산물을 이용한 잉여 산업도 알을 이용한 공예품만 한정돼 있고 나머지는 개발조차 못한 상태이다. 또 고기를 이용한 정문 식당조차 없는 상태.
경주시 타조연구회 조문호 회장은 "타조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인 것은 분명하지만 지역 여건이 뒷받침이 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관광도시 경주의 특성을 이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타조 사육을 하고 있는 우리 농가들의 숙제"라고 말했다.
또 조 회장은 "관광산업과 연계할 경우 타조 타기, 타조 체험 농장, 대표 관광지의 풍경을 담은 타조 알 공예품들이 개발된다면 지역의 대표 특산물로 자리잡을 수 있고 관광 코스로도 이용될 수 있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시 타조 연구회 011-523-4224
이강훈기자
591호 6면
생산위주 농업에서 관광체험 농업으로
옥산1리 세심마을에서 옛 고향의 향수를 느낀다
생산 농업이 갈수록 붕괴되고 있는 요즘 각 농가들마다 농가 부업이나 농외 소득을 올리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평생 농사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흙만 일구며 살아온 우리 농민들은 농촌이 어렵다고 농촌을 버릴 수는 없다.
노령화와 농촌경제 위축, 소비량 감소, WTO 등 각종 악재들이 농민들을 위협하고 있는 요즘 안강읍 옥산1리 세심마을은 활력이 넘치고 있다.
세심마을은 지난해 8월부터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돼, 각종 농촌문화 체험 관광으로 마을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관광객들과 함께 그들의 일상 생활을 공유하고 퇴색해 가는 농촌 바로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농촌 체험 새로운 것이 아니다
도시민들에게는 조금 어색할지 모르지만 어릴적 고향 생각을 하면 농촌이란 그리 멀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온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고 밭을 갈고, 저녁이면 찬거리를 직접 수확하여 밥상에 올렸던 고향.
세심마을에서 이런 농촌의 일상 생활을 체험할 수 있고 주민들은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다.
농촌도 농촌이지만 독락당, 옥산서원, 정혜사 13층 석탑 등 교육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들이 마을 곳곳에 산재해 있어 유적지관광과 농촌체험이 조화를 이루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귀중한 우리 문화 유산을 바탕으로 마을을 잘 보존해온 주민들은 관광객들에게 계절과 시기에 맞는 농사체험을 제공하고 미꾸라지와 버들치, 다슬기 잡기, 모닥불에 밤·고구마 구워먹기 체험과 함께 농가를 민박집으로 운영, 보리밥, 된장찌개, 열무김치, 시금장 등 어릴적 고향에서 맛 보았던 농촌 고유의 시골 먹거리를 밥상에 올려 관광객들로 하여금 고향의 향수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또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찹쌀을 쪄 떡매를 이용해 인절미를 해먹던 기억, 널뛰기와 장작패기, 지게지기 등 텔레비전에서나 볼 수 있는 시골의 풍경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감, 버섯, 시래기, 찹쌀, 콩, 은행, 고추, 산나물, 미나리, 누룩, 각종 채소류 등 농산물을 싼값에 구할 수도 있다.
■농촌마을이 관광지로
세심마을은 관광지나 공원, 놀이동산이 아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시골 마을이다.
평생 농사를 짓던 농민들이 직접 관광 가이드로 나서 마을을 소개하고 퇴색돼 가는 우리 농촌을 바로 알리고 있다.
농촌과 농촌 문화를 살리고 마을을 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앞장서고 있는 농촌전통테마마을 세심마을은 이제 농촌이 나아가야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생활 속에 묻혀 잊고 살아가던 척박한 농촌이 도시민들의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고향 농촌을 지키려는 마을 주민들의 힘이 원동력이 되었기때문일 것이다.
주민들은 “‘요즘 농사짓기가 힘들다’는 푸념과 포기보다는 농촌도 살만 하다는 의지로 세심마을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원래 세심마을(옥산 1리)은 산과 계곡에 둘러 쌓여 농사를 지을만한 변변한 땅조차 없다.
이런 맹점과 단점을 적절히 이용해 보완하고 산과 계곡에서 얻을 수 있는 자연의 산물을 이용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것이다.
■세심마을 이용방법
2003년 1월말 현재 세심마을을 찾은 체험 관광객은 포항, 울산, 부산, 대구 등 각지에서 1천여명이 다녀갔다.
세심마을에서 하루 민박하는데 1인당 1만원, 식사는 민박집에서 한끼에 5천원으로 푸짐한 시골 밥상을 먹을 수 있다.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체험프로그램은 1천원부터 4천원 선이다.
아직은 경험부족과 관광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마을주민들이 가이드와 운영을 하고 있지만 농민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순박하고 넉넉한 마음만은 색다른 맛으로 다가온다.
민박을 운영하는 집도 6가구에 불과해 아직은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어 단체 관광객은 예약이 필수.
민박집도 인터넷을 통해 확인 할 수가 있으며 먼저 다녀간 관광객들이 남긴 자료나 흔적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히 설명되고 있어 세심마을은 웹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세심마을 홈페이지
예약문의 054-762-6148, 054-779-6486
이강훈기자
592호 6면>
경주남산옥수청정미나리, 관광객들에게 인기
안정적인 대량 생산과 적극적인 홍보로 경쟁력 갖춰야
경주 남산 내남 옥수 청정 미나리가 봄철을 맞아 출하를 시작해 도시민들의 입맛을 자극하며 농가에 농외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미나리는 남산밑 청정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어 향후 내남의 특산물로 자리매김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 경주남산옥수청정미나리
미나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흔하디 흔한 채소 중의 하나.
전골이나 생선 매운탕에 들어가기도 하고 미나리 강회, 미나리 잎 쌈, 미나리 생채 등 미나리를 주재료로 한 음식은 수없이 많다.
또한 기능성 식물로서 약리적 효과 또한 예로부터 잘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가정에서 관상용으로 키우는 일까지 있다.
하지만 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점차 커지고 무농약,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서 기존의 논미나리는 식탁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추세에 발맞추어 경주 내남지역에서 친환경청정 미나리가 생산,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약하고 있다.
내남미나리작목회(회장 김석수)는 지난 2001년부터 청정미나리 시험 재배에 들어가 이듬해인 2002년 한해 동안 미나리 재배 8농가에서 1㎏당 5천원씩에 판매, 총 40톤을 생산하여 1억6천만원의 농외 소득을 올렸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남산옥수청정미나리는 내남면 용장리를 중심으로 0.7㏊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짓고 지하 150m의 암반 관정을 이용해 지하수를 뽑아 맑은 물로 키워 다른 지역에 비해 미네랄이 풍부하고 특유한 향이 특징이다.
일반 미나리보다 다소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청정지역에서 무농약으로 재배되기 때문에 생식으로 가능하고 품질이 우수해 소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경주남산옥수청정미나리의
과제
최근 미나리의 경우 경남을 중심으로 밭미나리가 많이 생산되고 있고 청도 지역에는 한재미나리가 유명하다.
경주남산옥수청정미나리의 경우 경남 지역의 밭미나리와는 재배 방법을 포함한 미나리의 특징이 전혀 다르지만 청도 한재 미나리와 비슷하고 품질에 대해서는 그렇게 뒤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청도한재미나리의 경우 청도 지역의 대표 특산물로 자리잡으며 대단위로 생산돼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판매망을 넓혀 나가고 있다.
앞으로 경주남산옥수청정미나리도 안정적으로 재배 면적을 넓혀 생산량을 늘리고 판매망을 확충한다면 경주 지역에서 농외 소득으로 큰 수확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1kg당 5천원에 판매할 경우 300평당 1천만원의 소득이 예상되고 같은 면적에서 벼농사와 비교할 경우 소득이 13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런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나리를 재배하고 있는 용장리를 포함해 내남지역이 지하수의 양이 부족해 생산 재배량을 넓히려는 농가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 생산량이 부족한 관계로 인해 판매망이 없어 현재로서는 남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정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내남미나리작목회 김석수 회장은 “현재 생산량이 부족해 판매망을 넓히지 못하고 있고 지하수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향후 지하수만 안정적으로 공급된다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주로 직판장을 운영하고 판매망을 전국적으로 넓혀 내남 특산물로 자리잡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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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훈기자
593호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