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대후 27세에 고등학교 졸업. 40세에 전문대학교 졸업. 54세에 4년제 대학 졸업. 57세에 대학원 석사 학위 취득.
경주시 환경산업국장 손락조씨(57)의 이력서다.
손씨는 지난달 29일 둥국대학교 사회과학 대학원에서 `경주관광의 지역적 확대방안`이란 연구과제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경주시 내남면 상신리가 고향인 손국장은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정상적인 학업을 받지 못하다 27세의 나이에 무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주시(당시 월성군)행정 9급 공무원 공채에 합격해 공직에 첫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하지만 평범한 공무언 생활을 시작한 후에도 손씨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남들보다 다소 늦게 시작한 공직생활이지만 그는 꾸준한 노력을 계속했고 이처럼 피담을 쏟은 결과 지난 89년 내무부가 주관한 중견간부 양성반 교육과정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조업했다.
이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 작년 경주시 국장급으로 승진해 시의회 사무국장을 거쳐 현재 산업환경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런 손씨를 이어 부인과 자녀들도 뒤늦게 만학의 길에 나서는 등 온 가족이 학구파로 알려져 있다.
손씨는 특히 지식 정보화 사회에 걸맞는 선진 공무원이 되기 위해 서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만학의 꿈을 계속이어 박사과정을 수학해 좀 더 수준 높은 대민 행정서비스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힌 손씨는 현재 부인 정희숙씨(55)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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