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신라궁터 `남궁지인`의 비밀 신축중인 국립경주박물관 수장고 공사터에서 남궁지인(南宮之印)이란 글자가 새겨진 암기와가 발견돼 당시 반월성을 둘러싼 또다른 남궁(南宮)이 있었다는 학계의 주장을 뒷받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정궁(월성)과 동궁(안압지), 북궁(동천의 제2안압지)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지난 27일에 경주박물관측이 발표한 이 유물은 지난해 박물관내에 공동구(관내 배선터널)를 개설하던중 지표상으로 부터 3m정도에서 우물이 나와 발굴 조사중 그 우물안에 `남궁지인`이라고 찍힌 기와 1점과 동물뼈(소, 닭) 또 5~6세 가량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의 유굴이 함께 발견됐다. 박물관측은 "이 유물은 폭 70cm에다 깊이 10m의 우물을 8.5m정도 내려가던 중에 발견됐다"면서 "흙(니토)과 수분의 영향으로 산소가 차단된 상태에서 지금까지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고 말했다. 발굴에 나섰던 김홍구 학예실장은 "이곳은 30년전 경주박물관 개설 당시에는 지상에 있었으나 공사 당시 이러한 사실도 모르고 인근 알천의 높이와 맞춰 경사를 높여 공사를 하였기 때문에 지금은 지상에서 3m 아래 지하에 매설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남궁지인이 새겨진 암기와는 옛 통일신라 무렵 이 부근의 기와나 건축물 등에 찍은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통일신라시대와 신라궁터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로사진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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