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 경주시교육장은 지난 2일 오후 2시 본지 김헌덕 발행인과의 신년대담을 통해 지난해 경주교육청은 일선 교육행정기관으로서 교육의 질 향상과 학생지도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고 회고하면서 올해는 더욱 노력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정직하고 창의적인 인간육성을 구현하는 교육인프라 구축과 교육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 교육장과의 신년대담 요지. ▷김헌덕 발행인=지난 한해를 정리하신다면? ▶김동훈 교육장=먼저 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의 민의를 대변하고 수렴하여 민중의 복리와 권익 증진에 노력해 온 귀지에 경의를 표하며, 아울러 경주교육 발전을 위해 귀사가 보여준 교육적 관심과 홍보활동에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지난해는 국가적으로 보면 참여정부 출범, 경기침체, 전쟁과 테러, 자연 재앙 등으로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교육계에도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다. 하지만 교육은 백년지대계인지라 우리는 시련을 극복하면서 교육 본연의 목표를 추구하며 꾸준히 교육활동에 전념해 왔다. 특히, 정보교육시스템 확충, 각종 시설, 학습기자재 확충 등 교육인프라 조성과 인성교육과 창의성 교육에 자타가 공인하는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다. ▷발행인=구체적으로 지난 해 경주 교육활동을 소개한다면? ▶교육장=지식뿐만 아니라 선현들의 지혜를 배워 오늘에 승화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공동체 의식을 길러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갈 책임있는 인간교육을 중시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생활예절`을 발간하고 예절실을 설치, 활용하거나 경로당 및 향교를 방문, 체험하여 충효교육을 강화하고 화랑정신 계승과 창달에 진력하여 왔다. 관광문화시민으로서 자질을 함양하기 위해 경주관광안내 경연대회를 개최하여 학생들의 발표력 신장과 잠재력을 계발하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 사랑의 난치병 어린이 돕기 등 참사랑 운동을 전개하고 자율적인 성금 모금운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 연말에는 소년소녀가장 및 불우학생을 위한 김장 담구어 주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해서 토론문화 활성화교육과 체험학습, 수련활동을 전개하고, 삶을 공유하는 봉사활동 교육의 장을 넓혀 왔다. 가족과 함께하는 예술문화체험공간을 마련하여 가족공동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경상북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경주교육청이 주관한 제5회 경상북도 학생축제에는 관현악, 합창 무용 등 13개 분야에 걸친 공연행사를 비롯하여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여 교사, 학생, 학부모, 일반인 등 4,500명이 관람하여 한 해의 경주교육을 마무리하고 평가하며 홍보하는 기회가 되었다. 생활지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1교사 1학생 결연으로 학생상담 자원봉사제를 운영하고, 중학교에는 1교 1 상담실을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녹색어머니회와 교통안전자원봉사제를 운영하여 학생들의 안전생활에 만전을 기했다. 또한 학생과 교사, 학부모, 유관기관, 시민이 참여하여 학교폭력예방과 근절을 위한 가두캠페인을 벌이고, 청소년 달에는 모범학생을 선발ㆍ표창하여, 바람직한 청소년상을 선양했다. 창의성 교육을 위해서 발명실을 운영하고 각종 과학연구대회 개최,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사이버 장학실 운영, 수준별 자기주도적 학습 이행과 열린교육 공간을 조성하고, 다양한 학업성취도 평가로 학생의 학습권을 강화해 왔다. 아울러 특수학급을 신설하고, 영재학급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전국 과학전람회에서 특상과 우수상을 수상하였을 뿐아니라, 화랑문화재 대회에서 종합3위 입상, 중학교 국어학력경시대회에서 7명이 금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경상북도교육청이 주관하는 기관종합평가에서 우리교육청이 교육과정 운영면에서 최우수를 차지했다. 체육활동에도 주력, 지구별육상대회와 학생단축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또한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문화중학교 검도부가 금메달,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획득했다. 특히 경상북도 학도종합체육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는 실적은 예년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공교육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저소득층 자녀와 소규모 학교에 2억 9천여만원을 들여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했다. 이와 연계하여 학생문화축제를 학교별로 실시했다. 또한 유아교육 확대와 질을 향상하기 위해 유아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유치원 실외 놀이장을 확충, 지원했다. 특히 과학교육과 실과교육 진흥을 위해 과학실험실 기자재 확충에 7억 5천여만원을 투자하였으며, 환경교육 내실화를 위해 환경교육자료집을 발간하여 활용했다. 지식정보사회에 부응하는 교육을 위해 ICT교육(정보통신기술교육)체제를 강화하고, 세계화ㆍ정보화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능동적인 인간을 기르고자 8억원을 들여 교육정보화 인프라를 구축하였으며, 교수-학습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홈페이지를 통한 정보 서비스 개선에 8억 5천여만원을 투자했다. 독서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각급 학교의 도서관을 종합정보실로 개편하고, 필독도서 구입비로 학교당 100만원을 투자했다. 특히 저소득층 자녀 교육을 위해 2억 7천여만원, 결식학생 중식 지원에 4억 6천여만원을 투자했다. 교육환경개선 사업으로는 초ㆍ중등 교실 44실을 증축했으며 동천초등학교에 다목적 강당과 양북초ㆍ중학교에 전자도서관을 증축하고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24억원을 우선적으로 투자했다. ▷발행인=금년도 경주교육에 대한 구상은? ▶교육장=교육활동을 더욱 심화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히 투자해 나갈 때 서서히 그 효과가 나타나는 투입-산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작년의 시책과 성과를 면밀하게 검토하여 수정ㆍ보완하고 학습자와 시대요구에 맞는 상황 적응적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큰 틀은 창의성 계발교육과 인성교육이다. 지혜롭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능력의 바탕이 되는 창의성교육을 위해서는 기초학력 다지기를 충실히 하여 평생학습기반을 조성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가도록 하겠다. 창의성 교육의 일환으로 발명공작실을 운영하고 학생과학탐구대회와 경주과학축제를 열겠다. 또한 과학교과를 비롯한 교과학습과 학습자의 요구와 흥미 중심의 특기적성교육,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한 창의성 계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영재교육 진흥을 위해서 2004년도에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인적ㆍ물적 기반을 구축하고, 영재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하여 실시하겠다. 아울러 인성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민주시민 자질함양을 위해 우리 고장 바로 알기와 알리기 교육으로 국제적인 문화유적지의 시민으로서 긍지와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교육을 펼칠 것이다. 따라서 친절교육과 외국어교육을 병행하며 1학교 1문화재 가꾸기를 꾸준히 전개해 나갈 것이다. 바른 인성의 함양과 창의성 계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총체적 수단이 바로 독서다. 독서교육 기반조성을 위해서는 학술도서나 고전뿐만 아니라 만화, 신문, 잡지도 확충하고, 사이버 공간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인성교육, 창의성 계발교육과 더불어 독서교육을 정착시키겠다. 그러기 위해 학교예산의 일정액을 도서 확충에 충당토록 하겠다. 금년에는 교육환경과 서비스도 대폭 개선하겠다. 구체적으로 급식소 1동과 부족교실 9실을 증축하고, 24억원을 들여 교실방수와 조도 개선, 화장실 보수 등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 모든 교육활동과 서비스, 환경개선 사업은 수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추진하겠다. ▷발행인=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교육장=먼저 갑신년 새해를 맞이하여 지난 한해 성원을 보내 주신 경주 교육가족 여러분과 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올 한해도 아낌없는 지도편달을 바란다. 교육은 누구 혼자만의 힘이나 단일 기관만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지역교육공동체로서 협력체제가 중요하다. 학교나 가정, 사회 어디나 교육의 장이 될 수 있고 누구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학교와 행정기관, 가정, 시민 모두가 구조적으로 연계를 갖고 공감대가 형성된 교육 시스템이 이뤄져야 비로소 교육력은 극대화된다. “3인행이면 필유사”라 했듯이 우리 모두가 스승이 되고, 또한 배우는 자세로 학생들에게 수범을 보여야 하겠다. 누구나 교육주체로서 참여하고 본보기를 보일 때 교육의 시너지는 증폭될 수 있다. 예를 들면 교통질서 교육은 교실에서 이뤄지는 학교교육만으로는 성과를 거둘 수 없다. 학교 울타리를 무시하고 모두가 수범을 보일 때 정착되는 것이다. 미국은 학교가 이론의 장이고 사회는 바로 실천의 장이라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올해도 우리 경주교육은 크게 두 가지 틀을 제시하고 있다. 인성교육과 창의성 교육이다. 이러한 소기의 교육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경주교육청은 교육행정의 일선 기관으로서, 교육공통체 구심점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하지만 교육은 모두의 일이다. 시민 여러분들께서 지난해 보여주신 각별한 사랑과 관심을 올해도 기울여 주시고,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 경주 교육가족, 시민 여러분, 갑신년 새해엔 계획하시는 뜻을 이루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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