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복씨 수익금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 북천 강변로를 따라 가다보면 썰매를 타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설 연휴를 전후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자 북천내 일부가 얼어 아이들이 썰매를 타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이곳에서 봉이 김선달은 아니지만 얼어붙은 강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썰매를 대여해주는 일명 `보문 썰매 아저씨` 임성복(43)씨가 최근 아이들의 `짱`으로 불리우고 있다. 자칫 무허가에 장사를 하며 개인적으로 폭리를 치하는 것 같지만 임씨가 남들에게 눈총을 받으며 썰매 대여업을 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 불우이웃돕기 성금 마련을 위해 장사를 시작한 임씨는 수익금 전액을 불우시설에 전달할 계획이다. 그래서인지 어린 아이들만 올 경우 무료로도 빌려주고 어른들에게는 3천원에서 1천원까지 내고 싶은 대로 돈을 받고 썰매를 대여 해주고 있다. 돈을 받을때는 꼭 무슨 이유로 돈을 받고 있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돈을 건내는 시민들도 흔쾌히 지갑을 열어 썰매 대여료를 지불하고 일부 시민들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설매 대여비 이상을 임씨에게 건내기도 한다.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 얼음판을 변한 강물을 보던 중 썰매를 타던 옛시절에 아이디어를 얻은 임씨는 자신이 경영하는 보문단지내 식당 영업도 포기한 채 매일 같이 이곳에서 썰매 대여업 장사를 하고 있다. 임씨의 이 같은 남다른 돌출(?) 행동은 이번 뿐만 아니다. 평소 농번기 때면 누구 불러주지 않아도 오지 농촌 마을을 돌아다니며 노인들에게 농기계를 무상으로 수리해주고 있고 정기적으로 복지시설 및 노인정을 찾아 먹걸리 한잔을 건내며 말 벚대기를 자청하고 있다. 또 KBS에 방송되는 모 프로그램에서 배스트 친절시민으로 뽑히기도 했던 임씨는 보문에서도 유별난 사람으로 주위에 칭송이 자자하다. 몇 년전 사업 실패로 인해 생사의 기로에서 성실함 하나로 어려움을 이겨낸 이후 지금껏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생활에 전부로 여긴 임씨는 앞으로도 나보다는 남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항상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이해 해주길 바란다"는 임씨는 "이번 썰매 대여업으로 많은 수익금을 올려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이들의 마음을 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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