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준비를 통해 2025 APEC 정상회의를 ‘역대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정상회의’로 만들겠습니다” 주낙영 시장을 대표로 한 경주시 대표단이 지난달 14일부터 24일까지 2024 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를 방문해 회의 준비상황과 운영실태를 시찰하고 돌아왔다. 페루의 리마, 아레키파, 우루밤바 등 주요 도시에서 페루 APEC 정상회의의 운영 경험을 공유받고, 경주시의 환경 기술과 관광 자원을 국제무대에 알렸다. 본지는 지난 3일 주낙영 시장을 만나 페루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소감과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상황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2024 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를 다녀왔다. 느낀 점이 있다면? 페루는 2008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만큼, 행사 준비와 운영에서 높은 수준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여줬습니다. 회의는 리마컨벤션센터와 국제미디어센터 등 주요 시설에서 진행됐고, 특히 아레키파와 우루밤바와 같은 지방 도시의 지원 방식에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경주 역시 이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방 도시의 역할을 강조하고 성공적인 정상회의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특히 페루는 APEC 회의 기간을 국경일로 지정하며, 국가 차원에서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경주도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완벽한 준비를 해나갈 것입니다. 이번 페루 방문에서 거둔 성과가 있다면? 이번 방문은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됐습니다. 특히 경주가 자체 개발한 수처리 기술인 ‘GK-SBR 공법’을 소개할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큰 성과가 있었습니다. 이 공법은 이미 베트남,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등이 도입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페루 리마시 공원관리청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또한 페루 여러 지방 도시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경주의 환경 기술이 남미 지역의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경주의 우수한 환경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출장이었습니다. 경주 APEC에 중국 시진핑 주석, 러시아 푸틴 대통령, 미국 재계 거물들의 참석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2025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의 중요한 자리로,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CEO들의 참석이 필수적입니다. 역대급 규모의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경주에서는 APEC 기간 동안 첨단 산업 전시관을 열어 SMR(소형모듈원전)과 K-원전 기술을 세계에 소개할 계획입니다. 또한,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를 통해 K-컬처의 중심지로서 경주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비 확보 방안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는 국비 확보에 달려 있습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은 이러한 준비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됐습니다. 이 특별법은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으며, 주요 인프라 확충, 숙소 및 회의 시설 건설, 문화 행사와 전시회를 위한 예산 확보에 필수적입니다. 경주시는 이를 통해 준비에 박차를 가해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한 확실한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국비 확보 사업 중 주요 핵심 사업은? 국비 확보의 핵심 사업은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국제 컨벤션 시설의 확충으로, APEC 정상회의의 중심이 될 공간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둘째, 정상급 숙박시설과 회의 공간의 건설로 주요 인사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셋째, SMR(소형모듈원전) 등 첨단 산업 전시관 운영을 통해 경주가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APEC과 연계한 문화 행사 및 K-컬처 전시를 위해 예산을 확보해 경주를 세계 무대에 각인시키는 것입니다.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의 의미는 무엇인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 결정은 한마디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가진 국제적 위상과 시대정신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정상회의 경주 개최는 대한민국 경제의 기적과 문화적 뿌리를 전 세계와 공유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현재 세계는 K-컬처로 대표되는 우리 고유의 문화 정체성에 열광하고 있으며, 경주는 이러한 고유성을 세계에 알릴 최적의 장소입니다.  경주는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컬 K-관광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입니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를 극복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 시대 실현을 위해서도 경주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APEC 정상회의 유치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유치 도전에 나선 이후, 많은 시민분과 단체가 힘을 실어 주셨습니다. 경주에서 열린 거의 모든 행사에서 500여차례의 지지 선언과 퍼포먼스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특히 지난해 100만 서명 운동이 기억에 남습니다.  인구 25만명의 작은 지방 도시에서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불과 두 달여 만에 목표인 100만을 달성하고, 85일 동안 146만3874명의 서명을 얻은 것은 정말 놀라운 성과였습니다. 이는 범시민추진위원회와 유관기관, 단체들이 한마음으로 자발적인 서명 운동에 나선 감동적인 결과였습니다. 앞으로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준비할 것이 많은데, 무엇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고, 또 애로사항은 없는지? 구체적인 마스터플랜 수립에 앞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대규모 인프라 개선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에 당장 시급한 숙박시설 확충·개선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회의장 시설 개선에 역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취재 기자단 편의시설과 국제 방송 통신 장비로 구축된 국제 미디어센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보문단지 내 경관과 도로·주차 시설, 주요 호텔과 리조트의 숙소 정비도 동시에 진행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설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상당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므로, 필요한 예산이 조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겠습니다. 내년 APEC 성공 개최를 위한 각오가 있다면?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주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경주는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도시일 뿐 아니라, 첨단 산업과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역대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정상회의’를 목표로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의 통과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받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준비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경주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주와 경북이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이 성공은 시민 여러분의 협력과 참여에 달려 있습니다. 경주는 이미 친절과 질서, 청결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도시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도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과 환대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지역 봉사 활동이나 관광 캠페인 참여 같은 작은 실천도 경주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경주의 새로운 역사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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