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중,고등학교 학생 대다수가 일본이 교과서를 통해 과거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을 배워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본 나라시 교원노조 오쿠모토 부위원장외 15명이 지난 25일 경주를 방문해 전교조 경북지부와 공동으로 가진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전교조 경북지부와 일본 나라교조간 이같은 한·일 공동 교육 세미나는 올해가 4번째.
이번 세미나에서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과 청소년 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간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전교조 경북지부 김형국교사가 경주지역 중.고등학교 2백39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학생 75.7%가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을 학교에서 배운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 가운데 54%의 학생들이 일본 역사왜곡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고 또 79.4%가 일본 문부성에서 통과된 새역사 교과서의 내용이 왜곡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에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75%가 미흡하다고 답했고 특히 이 가운데 92.9%의 학생들이 이로인해 한일감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밖에 학생들의 93.8%가 일본이 역사교과서 왜곡사건으로 주변 나라들과 관계가 급속히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일본 나라교조도 새로운 역사교과서와 현재 사용중인 교과서(오오사카 서적발행)을 비교하고 한일합방과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남경대학살 등 5개의 문항으로 중학생 1백6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1백39명의 학생 가운데 새역사 교과서에 대해 대다수 학생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세미나가 끝난 후 이들은 한.일 역사 인식과 역사교육에 관해 양 단체가 공동협의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양국간 교육헌장 제정에 관해 정보 교환과 함께 공동연구에 나서기로 하고 이를 위해 정기적인 방문과 교류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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