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키토산 천년애 부추 맛보세요” 맛과 향이 뛰어나 서울 가락동 시장에서 각광 부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 식생활과 민간요법 등에 이용되어 왔으며 최근 들어 다른 채소보다 우수한 영양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식품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여 생채, 김치, 보신 요리 등으로 이용되어 그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배농가수도 늘고 있지만 생산체제에 따른 유통과정과 불안정한 시장 가격으로 농민들의 근심은 높아만 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부추 주산지는 포항을 비롯, 경기도와 김해 일대와 함께 경주의 강동 일대에서 생산되는 부추가 서울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다. ■ 경주지역 부추재배 현황 현재 경주지역에서는 크게 강동지역과 불국사, 시래, 시동 지역에서 129ha의 면적에 부추를 생산하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강동부추가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강동부추의 경우 총 64ha에 연간 3,027톤 생산, 생산액만 42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 지역은 대부분이 시설하우스 반촉성 재배 형태로 지금은 강동연합부추작목회(회장 김효철)를 중심으로 유금작목반(반장 윤수명), 호명작목반(반장 이규엽), 연합작목반(반장 김효철) 등 3개 작목반을 중심으로 87명의 회원들이 부추 생산에 땀 흘리고 있다. 이처럼 강동지역이 대단위 부추 재배지역으로 형성되게된 이유는 10년 전, 시설재배로 쌀 생산보다 수익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몇몇 농가들의 판단으로 생산하다 인근 농가들마저 불안정한 쌀 농사를 포기하고 대단위 형태로 부추 재배에 참여한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180도 변한 상태. 이는 강동 지역을 비롯해 전국 단위로 부추 시설 재배 면적이 늘어나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이 이어지고 부추재배의 특성 가운데 하나인 연작 장애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농민들은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이보다 가장 큰 문제는 부추 재배에 치명타를 입히는 농지 침수인데 강동 부추 재배 지역은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조금만 비가와도 재배 하우스가 물에 잠겨 수확량이 절반 가량 줄어들기 때문이다. ■ 키토산 천년애 부추 지난해 12월 유금작목반 윤수명 반장에게 전라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아주머니에게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이 전라도 여성은 윤 반장에게 “제가 전라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데 강동 키토산 천년애 부추가 필요하니 택배로 1박스만 붙여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윤반장이 이유를 물어보자 그 여성은 “식당을 운영하며 많은 부추를 사용해 보지만 강동 키토산 천년애 부추 만큼 저장성이 우수하고 맛과 향이 좋은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현재 강동연합부추작목회 회원들은 생산되는 모든 부추에 키토산 천년애 부추(사진) 브랜드로 공동 출하하고 있는데 강동 부추가 키토산을 이용한 것은 우연한 계기로 인해 지금에 이른다. 5년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실시한 농약잔류검사 시범 작목반으로 채택된 작목반은 농약잔류를 줄이기 위해 게 껍질의 부유물인 키토산을 퇴비와 액비 비료에 첨가해 사용한 결과 농약 잔류는 현저히 줄었고 이와 함께 기대하지도 못했던 연작 문제도 기존의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등 의외의 소득을 올리게 됐다. 이 키토산 부추는 특징은 독특한 향과 맛이 좋다는 것. 또 부추의 약점인 신선도 유지가 다른 부추에 비해 2배 가량 오래 간다는 점이다. 이런 키토산 부추는 서울 가락동 농산물 시장에서도 다른 부추에 비해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어 경주 농산물의 자부심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약진 속에 강동 부추 작목회는 무농약 재배와 유기농 재배로 재배 방식을 전환하고 있고 규격포장 개선과 함께 경주시농업기술센터와 합작으로 수막하우스 재배 면적을 넓혀 가는 등 품질·영농 개선 등고품질 부추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농민들의 생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보 전략이 미흡해 노력의 땀만큼 수확은 부족한 상태. 유금작목반 윤수명(56) 반장은 “좋은 품질의 강동 키토산 천년애 부추를 생산하기 위해 우리 농민들이 피 땀흘려 고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홍보가 부족해 농민들이 힘이 나지 않는다”며 “우리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농산물 애용과 함께 강동 부추 홍보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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