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의 활발한 교류로 기업활동 활성화 도모
지역경제발전에 경주상의가 구심점 될 것
지난해 3월 경주상공회의소 18대 회장에 취임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황대원 회장은 지난 14일 오후3시 본지 김헌덕 발행인과의 신년대담에서 지역 산업체 대표기관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가진 경주상의가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시키고, 의기소침해 있는 상공인들의 활력을 증진시키겠다는 새해 계획을 밝혔다.
황 회장은 또 "상대적으로 기업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우리 지역에서 지역 유관 기관·단체 및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교류증진을 통해 기업활동을 활성화하고 경기 진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호 정보교환과 업무 교류를 통해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경주상의가 그 구심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담요지.
경주상의 회원 제조업체 수는 860개
종업원 2만명, 생산액 2조4천억원 중
수출액은 1억3천만불 규모
▲김헌덕 발행인=경주상의의 역할과 지역경제단체장으로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황대원 회장=지난해 경주상의를 맡으면서 기쁘다기보다는 어깨가 무거웠다. 잘 알겠지만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인한 지역 경제 상황은 심각한 실정이었다.
더구나 경주상공회의소는 전 업종의 모든 상공업자를 회원으로 하는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상공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역 상공업을 개선·발전시키며 지역사회의 개발을 위해 다양하고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지역의 유일한 종합경제단체로서 그 소임은 실로 막중하다.
현재 우리 지역에 경주상의 회원 제조업체 수는 860개, 종업원 2만명, 생산액 2조4천억원 중 수출액은 1억3천만불이며 지역 제조업 중 자동차부품업체의 비중이 총기업체 대비하여 약 44%, 제조업 근로자수는 76%, 매출액은 73%를 차지하고 있는 등 지역 제조업은 문화·관광에 앞선 지역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이 지역 산업체 대표기관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가진 경주상의가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시키고, 의기소침해 있는 상공인들의 활력을 증진시키며, 상대적으로 기업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우리 지역에서 지역 유관 기관·단체 및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교류증진을 통해 기업활동을 활성화하고 경기 진작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상호 정보교환과 업무 교류를 통해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경주상의가 그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다.
지방자치단체의 기업 활성화 시책에
상공인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 교류와 지속적인 업무 협조를 유지
▲발행인=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올해의 상의 활동 계획은?
▶회장=이제 경주상의는 지역 상공업의 발전을 위한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지 속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할 것이며 지역의 경영 애로 요인 해소를 위하여 경상북도, 경주시와 함께 협의하고, 관련된 유관기관의 지원을 받아 지역 업체들과 더불어 공존 공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
첫째, 먼저 지역의 특성상 문화·관광에만 치우쳤던 시나 도의 정책 방향을 기업인·허가 절차 간소화, 진정 및 건의사항의 신속한 해결, 소상공인들의 권익 옹호를 위한 지원 사업의 지속적인 전개, 지방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등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며, 피상적이고 수동적인 기업 서비스에 서 탈피하여 지역기업인협의회, 공장장협의회 및 기타 제 협의회, 위원회의 실질 적인 업무 활성화를 통하여 공단과 기업체의 경영 애로 요인을 적극적으로 해소함으로써 명실공히 지역의 모든 업체들이 유기적인 연관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그리고 업무통합 프로그램 보급과 함께 기업전산화를 위한 제반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지식 정보화 산업 기반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둘째, 국제 경쟁의 가속화로 지방기업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시대인 만큼 기업 경쟁력의 주요 잣대인 산업평화 정착이 기업의 수익과 직결된다는 인식아래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한 노사 한마음 운동 의 지속적인 전개와 더불어 장기적이며, 안정적인 고용 계획을 수립하여 유휴 인력의 효율적인 관리를 지원하여 체계적인 노사화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일조 하겠다.
셋째, 경주상의는 앞으로도 지자체의 자매결연 도시와의 경제 교류를 활성화하여 지자체의 국제통상 업무를 적극 지원함으로서 민간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 할 것이고, 현재 정착되어 가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기업 활성화 시책에 상공인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 교류와 지속적인 업무 협조를 유지해 나가겠다.
▲발행인=기역 기업들 중에 노사문제가 어렵다고 한다. 상생의 길은 없는가?
▶회장=노사가 공존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맞으나 현재로서는 노측에서 이해를 많이 하고 문을 열어야 한다고 본다. 노조는 조직체계의 문제가 있다. 회사마다 자체에서 협의를 해서 결정을 해야 하는데 더 큰 회사가 임단협이 안되면 같이 가는 경향이 있다. 우리 살림은 우리가 짜야하는데 남의 집에서 우리 가계부를 짜는 것과 같다고 본다.
80년도에는 기업주에 문제가 많았으나 시대를 거치면서 기업이 많이 투명해 졌다. 지금은 노사화합을 하는 곳이 많으며 화합이 안된다면 기업주보다 노조가 먼저 문을 열고 회사를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 근로자들은 자기회사하고 임단협을 해야하며 타인에서 임단협을 넘기지 말았으면 좋겠다.
고속철시대를 대비해 도시기반시설 확충
행정규제의 과감한 완화, 세제·금융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발행인=고속철 시대가 도래하면 지역 상공계도 나름대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상공계의 준비 방향은 무엇인가?
▶회장=포항~삼척(171.3㎞) 철도 부설 사업으로서 약 2조7천억원의 국비가 소요되는 동해중부선의 조기 착공과 더불어 고속철도의 개통은 우리 지역에서도 제조, 관 광 분야를 포함한 지역 산업의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이다.
이로서 경주는 고속철과 중앙선, 신설될 동해중부선을 근간으로 하여 철도교통·물류 체계 확충을 통한 도시의 균형개발이 가능하며, 배후 지원 기능을 위한 산업단지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경제규모를 확대시킬 수 있으며, 동해 신라문화권과 천혜의 해양 관광자원과 더불어 해안 및 산악과 연계한 세계적 수준의 4계절 체류형 관광 휴양단지로 개발할 수 있는 등 문화관광자원의 산업화를 통하여 관광객의 획기적인 증가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자동차 부품 생산으로 특화된 지역산업을 강화하고 이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벨트를 형성하여 경주를 전문기능 도시로 특화시킬 수 있다.
이제 경주는 어떤 밑거름이 그려지느냐에 따라 문화 관광, 산업배후도시, 국제업무도시, 금융거점도시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큰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의 상공업 발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경주상공회의소는 고속철도 시대를 대비한 지역 발전 추진 계획으로서 먼저, 도시기반시설 확충, 행정규제의 과감한 완화, 세제·금융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하며, 지역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산업전환지대’ 설정 및 ‘기업촉진지구(Enterprise Zone)제’ 도입도 필요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정부 부처 및 관계기관들에 지속적인 건의와 함께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여 체계적인 대안 개발에 주력하겠다.
▲발행인=상의의 활동을 알리는 구체적인 구상은 있는가?
▶회장=지역 기업체가 경주경제에 기여하는 것이 크지만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는다면 지역 기업 스스로 위축될 것이다. 경주상의는 정기적인 회보를 발간할 계획이며 회보에는 상의소식 뿐만 아니라 지역업체 경제활동,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알아야 할 내용 등을 담아 다 함께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
경주지역에 있는 제조업체들은
지역경제에 막대한 기여하고있다
▲발행인=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회장=우리 경주는 문화·관광도시로 외부에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역에 산재해 있는 제조업체들의 경주 경제기여도는 절대적이라 말 할 수 있다. 경주시의 경제적 자립이라는 대원칙을 첨병에 설 지역 산업체와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상공인들에게 많은 관심과 각별한 애정을 가져 주실 것 을 부탁드린다.
경주상공회의소에서도 현재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원활한 대응 방안 모색을 위한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활발한 기업경영 활동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나아가 지자체와 더불어 첨단 문화산업과 특화된 사업에 대한 공동개발과 적극인 참여로 침체된 지역의 경제를 회생시키는 버팀목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