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에 담은 염원 손톱만한 크기로 찢어낸 한지를 하나하나 붙이고,  그 위에 다시 붙이는 무한 반복의 작업을 통해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그리고 나만이 공존하는 침묵의 시간이 주는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작은 손짓으로 염원을 담는다. 너무 매끄럽지 않게, 그렇다고 투박하지 않게 표면을 표현하려했다. 때로는 더 높은 곳으로, 때로는 낮은 곳으로, 해와 달, 구름과 어우러져  더 힘차게 자유롭게 천마도가 달려가길 바랐다. 한 겹의 한지는 그 자체로는 연약해 보이지만, 또 다른 한 겹과 만나  무한히 반복되며 그 무엇보다 견고하게 완성된다. 우리의 삶도 한지처럼 편안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단단함이 함께하길 바란다. 김경미 작가 / 010-9575-4427 ‘자담한지’ 대표 전통미공예협회 부회장, 여성공예협회 일여회 회원 공예대전 관광기념품 다수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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