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서쪽에 있는 해발 380m 선도산은 서술산(西述山), 서연산(西鳶山), 서형산(西兄山), 서악(西岳)으로도 불린다.
《삼국유사》권 제5 선도성모 수희불사(仙桃聖母 隋喜佛事)편에 따르면 진평왕 때 안흥사의 비구니 지혜가 불전을 수리하려 하였으나 힘이 모자랐다. 그러던 어느날 꿈에 선도산의 성모가 나타나 "내 자리 밑에서 금을 꺼내 쓰라."고 하였다. 다음 날 지혜가 신사의 자리 밑을 파보니 황금 160냥이 나와 이것으로 불전수리를 했다고 전한다.
선도산성모에 대한 전설에 따르면 옛날 황제의 딸 사소가 일찍이 신선술을 배워 신라 머물렀는데 아버지인 황제가 소리개(독수리) 발에 편지를 매어 이르기를 "이 소리개가 머무는 곳에 집을 삼으라."고 하였다. 사소가 그대로 하였더니 소리개가 선도산에 앉았으므로 사소는 그곳에 집을 짓고 땅신선이 되었다. 그가 선도산성모이며 이로써 산 이름을 서연산이라 하였다. 선도산신모는 오랫동안 이 산에 살면서 나라를 지켰는데 신령한 이적이 매우 많았다. 나라가 세워진 이래로 언제나, 3사(三祀:나라에서 지내는 제사)의 하나로 여러 가지 산천제사의 윗자리를 차지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