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목욕을 시켜드리는 날이다. 목욕을 하는 동안에도 어린애 같이 물이 뜨겁다, 차다, 아프다, 더 닦아라 투정 부리시는 할머니를 마냥 달래가며 조심스럽게 닦아 드렸다. 독거노인인 한 할머니는 질병으로 너무 야위어 부분적으로만 씻겨 드렸다.………다음에 다시 내손으로 목욕시켜드릴 기회가 있을까 하는 조급한 마음까지 들자 울컥 슬픔이 일어난다’ . 경주시보건소(소장 김미경)가 방문보건사업 봉사활동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겪은 체험을 진솔하게 담은 ‘아름다운 동행’이란 책에는 이렇듯 참 봉사를 몸소 실천하면서 가슴 뭉클한 사연을 담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이 모음집은 자원봉사자 봉사단체인 원화회·화랑회의 체험담과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함을 지켜 가는 가족들의 고마움, 방문보건사업 직원의 체험, 가족이 병간호 중에 겪은 체험, 아내에게 보내는 애절한 사연, 방문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를 조금씩 배워가는 간호학과 및 실습학생들의 방문체험수기, 보건소 내 정신보건센타에서의 청소년 직장프로그램 체험수기를 한데 모았다. 이 책에는 구절구절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각박한 세태지만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노부모를 모신 이들이 다시 한번 부모님들을 생각하게 한다. 김미경 소장은 이 책을 발간하면서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그 원동력은 다 갖추어진 상황이 아니라 모자란 부분에서 채워지는 것, 가장 값지고 아름다운 그대들의 모습이 정녕 천사의 미소이며 이제 우리는 ‘이 일은 내 일’이라는 의식을 갖고 하나가 되어 봉사활동을 통한 가치관 변화가 아름다운 참삶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자원봉사자들의 높은 봉사정신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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