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부터 추진해온 경주여중 이전 문제가 서악동으로 최종 확정되며 4년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풀게 됐다. 최근 교육청은 서악동 234-2번지 일대 총부지 1만3천637평에 대해 입안도서(환경, 교통, 토지적성) 평가를 마치고 지난 12월 경주시에 도시계획 입안제안서를 제출, 그 결과에 따라 오는 3월 토지매입을 착수하고 9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 동안 경주여중 이전 문제를 두고 적지 않은 고통을 격어왔던 경주시교육청과 경주여중 동창회는 한 숨을 돌리게 됐다. 현재 서부동 116-3번지 일대에 위치한 경주여중은 지난 46년 9월 개교이래 학교부지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면서 교통혼잡 및 소음공해로 인한 교육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과 함께 문화재 보존지역으로 교실 증·개축에 따른 학생 수용에 학교 내부적 애로와 시민들로부터 도시 발전에 저해된다며 학교 이전 요구를 받아왔다. 이에 지난 99년 11월 현 용황초등학교 신설 당시 인접 부지 일부를 경주여중 이전 부지로 선정했으나 매장문화제가 발굴돼 무산, 2000년 9월 현 신라초등학교로 이전 협의하다 신라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2002년 5월 경주공군정비대 부지로의 이전이 무산된 후 9월 경주여중 동창회장인 임진출 국회의원(한나라당. 전국구)이 국비 209억4천500만원을 지원 확정, 2002년 10월 동천동 324번지 무산, 2003년 2월 황성동 1074-2번지 무산, 2003년 3월 동천동 276번지로 이전을 추진하려다 무산된 후 최근 서악동 234-2번지 일대 생산녹지지대 4만5천80㎡, 총 1만3천637평에 대해 문화재관련 지표조사와 함께 도시계획 입안 제안 업무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경주시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남아 있는 사안은 토지 소유자(24명)들과의 매매가격 절충인데 공시지가 산정 토대로 추진할 계획이며 비교적 원만하게 해결될 것 같다”며 “사업비가 확보돼 있는 만큼 이전에 따른 문제점과 애로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해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 경주여중에 대해서는 “당장 경주여중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부지내 매장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만큼 앞으로의 계획은 당장 언급하기 힘들다”며 “관계 협의를 거쳐 처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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