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25일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위한 권역화 지역을 대구·경북 전 지역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그동안 봉화, 울진 등 경북 북부지역 13개 시·군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ASF 권역화 지정을 대구와 경북 전체 시·군·구로 범위를 확대한 것.
이에 따라 전국에서는 ASF 방역을 위한 권역이 인천·경기, 강원, 충북, 대구·경북 등 4개로 나뉘게 된다.
ASF 발생 예방과 확산 차단을 위해 권역 밖으로 가축 분뇨 반출이 금지되고, 돼지 사육 농장에서 권역 안팎으로 가축을 이동시키려는 경우 정밀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경북은 지금껏 ASF 권역화 지정이 경북 북부 11개 시·군으로 설정됐으나,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 지역이 남하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포항시와 영천시가 추가됐다.
이어 2022년 2월 상주에서 검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3개 시·군에서 780건 검출되는 등 경북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올해 1월 영덕 지역에서 도내 양돈농가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전 두수를 살처분하는 등 대구·경북지역 양돈농가로의 유입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북도는 권역에 신규 편입되는 시·군 담당자, 양돈농가, 한돈협회 등에 대해 돼지 이동에 따른 검사, 사전 신고 절차, 분뇨 이동 등 변동사항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농림축산식품부의 권역 확대 결정에 따라 도내 전체 양돈농가에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되는 만큼 ASF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의 원활한 정착을 위한 양돈농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속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