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가 최근 발표한 올해 설 차례상 구매비용이 심상치 않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 위주의 장바구니 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갑이 얇은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물가정보의 조사 결과 올해 차례상 비용은 4인 가구 기준 전통시장 28만1500원, 대형마트 38만580원으로 지난해 설 대비 각각 8.9%, 5.8% 치솟았다. 한국물가정보가 매년 설 연휴 전 조사한 차례상 비용 중 최고로 높은 가격이다.
설 명절 성수품 물가뿐만 아니라 채소, 과일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품목과 외식물가까지 오르지 않은 게 없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서민들의 주름살이 쉽게 펴지지 않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오는 12일까지를 물가안정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성수품 가격과 원산지 표시 등에 대해 대응하기로 했다.
시는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꾸려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등 16개 관리품목에 대해 중점관리한다.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경주페이 인센티브 한도 상향, 온누리상품권 특별판매 등도 추진해 명절 생활물가 잡기에 나선다.
또한 물가안정 지도점검반과 읍면동 물가책임관을 편성해 대상품목의 가격 동향을 조사하는 동시에 가격표시제, 원산지표시 이행 여부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단속한다.
아울러 12일까지 중앙시장, 성동시장 등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대해서는 2시간 내 주차 허용 구간을 지정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인다.
원래 명절이 가까워지면 물가가 뛰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그 오름세가 더욱 가파르다. 명절 때면 매점매석으로 폭리를 취하는 상인들도 있다. 원산지 표시 위반도 마찬가지다. 불공정거래는 물가 상승의 요소 중 하나다. 이 같은 사례들이 심심찮게 나오는 만큼 올해는 경주시가 물가안정을 위한 지도점검과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서 물가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경주시가 민관의 힘을 모아 물가 및 민생경제 안정에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