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경제의 중심, 경주상공회의소는 1954년 설립돼 현재까지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기업들과 소통하며, 지자체와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2024년을 맞이해 경주상공회의소 제24대 이상걸 회장을 만나 경주상공회의소의 발자취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이상걸 회장과의 일문일답.
경주상공회의소 현황 및 소개
경주상공회의소는 1939년 경주상공회로 결성돼 1954년 정식으로 설립된 민간 경제단체로 지역 상공업의 개선, 발전과 시민경제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홍보와 기업 경영 정보 등을 신속히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회원사들의 정보화 지원 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지역 기업과 시민들이 현장에서 산업과 경제에 관련된 정보를 손쉽게 취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지역에는 2200여개의 생산업체가 있는데 이중 750여개사가 경주상공회의소의 회원사로 소속돼 있다.
경주상공회의소는 750여개 회원사들과 소통하며, 경주지역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기업 운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는?
글로벌 경기 침체, 금리 인상, 물가 상승으로 기업의 경영 활동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주상공회의소는 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및 지역의 상공회의소와 정보를 공유해 기업의 애로상항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의 구인난 해소와 경영 지원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의 협조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청년고용사업 △신중년 지원사업 △기업체 맞춤형 교육지원 사업 △지식재산권 지원사업 △기업체 감영병 예방 방역 및 안전장구 지원사업 △사업장 근로자 안전사고 제로 조성사업 등을 추진했다.
청년고용 사업을 통해 지난해 390여명을 회원사가 채용했으며, 신중년 지원사업으로 34개사가 42명을 채용했다.
올해 지역경제가 나아갈 방향은 어떻게 보는가?
경주지역은 지리적으로 포항 철강산업과 울산 자동차산업의 배후도시로 매우 유리한 입지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천북, 강동쪽으로는 철강산업이 입주해 있고, 외동쪽으로는 자동차부품 산업이 입주해 있다.
지난해 경주시에서는 경제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성형가공센터 설립, 탄소리사이클링 센터 유치, 기업부설연구소 협의회를 출범해 기술 및 소재 부품 개발을 통해 지역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외동산업단지가 정부 주관 산업단지 대개조 공모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주)이 경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원자력 사업에도 많은 성과를 남겼다. 혁신원자력연구단지(문무대왕 과학연구소) 조성, 중수로 해체기술원 설립, 그리고 SMR국가산업단지 유치 성공으로 첨단과학도시로 나가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인구 구조 변화로 1인 가구 증가, 노령 인구 증가, 저출산으로 인해 노동인구가 감소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됨에 따라 다양한 정책적인 대응이 동반돼야 할 것이다. 특히 청년층의 인구 유출은 지역사회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
언급한 사업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대응하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이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지방세수의 상당한 부분이 기업이 부담하는 부분임을 감안해 기업을 위한 사업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가 동반되면 지역 경제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서 경주상공회의소는 핵심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육성을 위해 지역 기업들의 지식재산경영을 확산시키고, 기술기반의 경영문화를 확산시켜 지역 산업계, 대학, 연구소 등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경주상공회의소가 기술적인 부분에서 기업을 도와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
경주시 기업들과 소통하는 방법이 있다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경주지역은 울산 자동차산업의 배후도시로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이 많은 도시이다. 이에 우리 경주상공회의소는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를 초빙해 매년 CEO포럼을 개최해 지역 중소기업의 유대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연초에는 신년인사회를 개최해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모시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와 상공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공대상 시상식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사업 홍보 및 안내를 위해 직접 방문해 기업인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사업 담당자와도 상시 연락을 통해 기업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매분기별로는 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해 지역 기업들의 주요 경영활동을 파악해 기업의 지원시책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업을 위한 자리를 수시로 만들어 인적네트워크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해 보도록 하겠다.
완수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
먼저 지역 경제의 중심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많은 활동을 했다. 지역 경제인들의 희생과 노력이 지금의 경주상공회의소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업인들을 위한 지원사업, 상생과 공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주상공회의소의 역할이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 ‘기업지원센터’를 설립해 기업에 직접 도움이 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는 하고 있지만 녹록치가 않다. 많은 지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격려해 준다면 감사하겠다.
경주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의 동반자로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 유연한 대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지역 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수행해 경영 안정을 돕겠다.
또한 항상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해 지역 기업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지역 경제의 재도약을 이루어 내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경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지역 경제를 위해 헌신한다는 생각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 또,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전략기획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꼭 경주에서 회의가 열리기를 소망하며, 유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