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7만 농어민의 화합과 정보교환의 장으로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경주농어민회관 건립에 따른 부지가 최종 확정됐다.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오는 2005년 완공될 예정인 경주농어민회관 부지는 용강동 현 농업기술센터 내 8천245㎡의 대지 위에 건평 992㎡으로 농어민 단체 사무실 및 회의실, 교육 및 편의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총 사업비 20억 규모로 신축될 이 회관은 현재 부지매입비(8억원)를 포함해 9억여원이 확보돼 있으며 올 6월 중으로 기본 설계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는 한편 아직까지 미 확보된 사업비 교부세 5억, 시비 6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 농어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만큼 건립되는 농어민회관이 규모나 시설 면에서는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여론이다.
지역 한 농민단체 관계자는 “2001년 기준 경주시는 농지규모가 전국 2위 농가인구가 전국 2위로 현재 경북도내에서 농어민회관이 없는 시·군은 경주시를 포함해 4곳 밖에 없는 상황에서 뒤늦은 회관 건립 추진은 환영하지만 농·어민들이 큰 기대를 하는 만큼 보다 많은 예산을 들여야 한다”며 “경주시나 경주시의회에서 지역 농·어민들의 복지를 위해 더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종걸)는 산간오지 및 노약자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기계순회서비스 사업에 국비 1억원을 지원받아 현 시농업기술센터 부지 내 농기계공작실을 건립, 현장에서 농기계 수리가 어려운 기계들을 공작실로 운반해 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김종걸 소장은 “지금 농기계순회서비스의 경우 현장에서 완벽한 수리가 어려운 기계들이 많고 수리비용에 따른 농민들의 농가 가계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 아래 국비를 지원받아 시에서 운영하는 농기계공작실을 건립하게 됐다”며 “공작실이 완료되면 농촌에 버려지는 폐농기계들이 감소하는 한편 수리비용에 따른 농가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