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형을 이루는 점
존재의 다양성과 유일성에서 비롯되는 현상에 관심을 두고
환경과 사물, 자연과 인공의 유기적인 관계를 살핀다.
이 중 어디에도 속하지 못할 존재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상들 사이의 간격, 기울기, 무게, 높이, 형태, 질감 등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에서 찾아낸 안정감에 초점을 맞춘다.
나에게 이 안정감은 때로는 반대 개념인 ‘불안정성’을 포함하기도 한다.
이는 불완전함, 긴장감, 불안감, 붕괴와 압박 등의 상태나 감정도
때때로 안정성을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여기기 때문이다.
설치작품 <평형을 이루는 점>은 자연과 인공물인 돌과 아크릴판의 동시적 배치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균형적 상태를 시각화한다.
우리는 어떤 것이 평형인지, 어느 정도까지가 안정적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이러한 안정성은 단순히 거리를 넘어서 각자 고유한 성질과 상태,
갖고 있는 감정과 무게 등 복합적인 요소들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 삶 속에서 자신만의 평형을 찾아 나가고 있는 것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여정이다.
기존에 알고 있던 안정된 지점으로 회기하거나
새롭게 발견된 균형인 지점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신만의 ‘평형을 이루는 점’을 찾아가며 살아갈 것이다.
박종연 작가 / 010-4930-0781 / pjy951111@gmail.com
프랑스 리옹국립예술학교 미술과 졸업
개인전 <평형을 이루는 점>(경주예술의전당,2023),
<빛의 모양>(스페이스신선, 2022),
<여리고 단단한>(경주예술의전당, 2022),
<자주 오가는 곳은 길이 된다>(구룡포아라예술촌, 2022)/
그룹전 <제, 자리>(폴갤러리,2023),
<얼다가 녹다가> (space298, 2022),
<공명계>(space298, 2022),
<부족하고 넉넉하다>(윈드스톤갤러리, 2022),
<기대는 형태를 삶이라 부른다>(서울시청시민청 시민청갤러리, 2022),
<텅, 빈, 곳: 새 집의 모양>(대학로예술청, 2021),
(Maison de l’Ecologie Lyon, 2019, (ENSBA Lyon, 2018>
2022 아라예술촌 입주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