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전국 412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의료서비스 수준을 평가한 ‘2023년 응급의료기관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응급의료기관 법정기준 충족 여부 및 응급의료 서비스 질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A, B, C로 등급을 나누고 다음해 응급의료수가 및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응급의료기관은 중앙응급의료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기관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경북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3개소, 지역응급의료센터 6개소, 지역응급의료기관 22개소, 응급의료시설 6개소가 있다.
이중 경주지역에는 지역응급의료센터인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1곳, 응급의료시설인 계명대학교의과대학 경주동산병원 1곳으로 응급의료기관은 총 2곳이다. 보건복지부가 평가한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 B등급을 받았다.
등급은 A, B, C로 등급을 나뉜다. A등급은 등급결정지표(환자 분류의 신뢰수준, 중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 중증상병 해당환자분담률, 중증상병해당환자구성비, 최종치료제공률, 전입중증응급환자진료제공률, 협진의사수준)가 모두 2등급 이상인 경우, C등급은 필수영역 미충족, 일반지표 평가 결과 5등급 2개 이상, 최종 점수 60점 미만, 부정행위 적발 이중 하나라도 만족하는 경우에 받는다. B등급은 기본등급으로 A등급 또는 C등급이 아닌 경우 받게 된다.
같은 지역응급의료센터인 포항세명기독병원은 A등급을 받았다. 포항은 권역응급의료센터 1곳, 지역응급의료센터 1곳, 지역응급의료기관 3곳이 지정되어 있다.
지난 2022년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응급환자 5명 중 1명은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4명은 모두 포항지역 응급의료기관(포항세명기독병원 2명, 포항성모병원 1명, 포항에스병원 1명)으로 이송됐었다.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였지만 응급환자 대부분이 포항으로 이송돼 경주지역의 응급의료체계의 허술함이 지적됐었다.
지역은 관광도시라는 특성상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고령화로 인해 응급환자 발생빈도가 높다.
때문에 지역에 응급의료기관 추가 지정을 포함한 응급의료체계의 근본적인 재검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민 A 씨는 “주말이면 지역에서 교통사고도 많이 발생하는데, 응급의료가 가능한 병원이 많이 생겨야 경주를 찾는 사람들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에서 발생한 응급환자가 타지역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