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년 사
다사다난했던 계미년 한해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희망찬 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도 참으로 많은 일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에 때로는 환희의 함성으로 메아리 치기도 했고, 때로는 비애의 강물이 되어 우리 삶의 둔덕을 할퀴고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그 동안 우리 교육현장도 새로운 변화에 부응하고 제7차 교육과정의 완전한 정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이제는 새로운 교육과정의 모습이 낯선 이방인의 모습에서 낯익은 이웃 사람의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에의 적응이 일조일석에는 이루어지지 않듯이 제7차 교육과정의 조기 적응과 정착을 위한 우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시행에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점을 안고 있는 분야가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학교구성원들이 새로운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안목을 높여서 교육과정의 편성·운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중지를 모을 때 이제 막 정착단계에 접어든 제7차 교육과정이 학교교육현장에 올바르게 뿌리내리게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지난 한해 동안 교육현장을 지키시는 경주교육가족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우리 경주 교육은 학예·체육·과학 등의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그 동안 교육현장에서 밤낮으로 후세교육에 전념하신 여러 선생님들과 후원해주신 학부모님, 시민 모두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새희망의 빛으로 밝아온 갑신년을 맞이하여 경주교육가족 모두는 우리 경주교육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끝으로 앞서가는 경주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계시는 우리 경주교육가족과 사랑하는 자녀교육에 불철주야 애쓰시는 학부모님과 학교교육활동을 도와주신 시민 여러분, 그리고 우리 지역 문화 창달을 선도하는 경주신문사의 무궁한 발전을 빌며 가정에 만강이 자리하기를 기원하면서 신년사에 갈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