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충효동에 생활밀착형 장애인 체육센터인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반다비’는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 마스코트로 시·군·구 생활밀착형 장애인 체육센터 명칭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문체부는 매년 공모사업으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에서 추진 중인 반다비 체육센터는 연면적 4800㎡, 지상 3층 규모로 기존 황성동에 위치한 경주시장애인체육관의 연면적 1100㎡보다 4배 이상 크다. 또한 1층 볼링장, 2층 다목적체육관, 3층 소규모체육관 및 헬스장, 사무실, 샤워실 등 부대시설을 갖춰 공모사업에 선정된다면 장애인 생활체육 서비스 제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체부에 따르면 ‘반다비 체육센터는 장애인의 우선 이용을 보장하되,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하는 생활밀착형 체육시설’로 장애인뿐만 아니라 시민들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체육 공간이 된다. 경주시는 반다비 체육센터에 국비 30억원, 시비 159억원 등 총사업비 18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막대한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경주시는 꼼꼼한 계획 수립으로 건립 후 2중, 3중으로 추가 예산이 소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먼저 장애인 우선 체육시설인 만큼 장애인 편의시설이 완비돼야 한다. 2020년 2월 준공된 경주시장애인기초재활교육센터의 경우 점자블록 설치 미비, 자동문 혹은 미닫이문이 아닌 여닫이문 설치 등과 같이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힘든 부분이 지적됐다. 물론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BF가 모든 불편을 해결해 주지는 않기 때문에 이동부터 안전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가령 모든 이동 경로에 경사로가 설치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부터 휠체어 이용자까지 이동에 제한이 없어야 한다. 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대기 공간, 주차장에서 체육센터까지 이동 경로에 점자블록 설치까지 세밀하게 계획해야 한다. 준공 이후 운영에 관해서도 중요하다. 문체부는 반다비 체육센터 운영을 시·군·구 장애인체육회에 위탁 운영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경우 장애인 우선 사용이 자칫 지켜지지 않을 우려에 권장하고 있는 사항으로 모든 시민들이 문제없이 반다비 체육센터를 이용하려면 꼭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시 계획대로면 2027년 충효동에 반다비 체육센터가 준공된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장애인 사용이 우선되는 체육시설인 만큼 초기부터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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