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천산업단지 인근 하천에서 폐수로 추정되는 원인 미상의 오염수가 발생해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수질 검사를 통해 원인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려 주민 불안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건천읍 주민에 따르면 지난 7일 건천산업단지 인근 하천에서 원인 미상의 오염수가 대량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비가 오거나 심야 시간 폐수 방류가 발생해 발견이 어려운데 이번에는 폐수를 확인할 수 있어 시에 민원을 제기했다”면서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폐수 방류 근절을 위해 원인 해결과 방류 업체 법적 제재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 신고를 접수한 경주시는 시료 채취를 통해 오염수의 성분을 분석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채취한 물은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면서 “현재로는 배수구가 아닌 지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주변에 산업단지가 있어 폐수 방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를 통해 오염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역추적을 통한 배출 업소 확인은 사실상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시는 하천과 연결된 관로가 없어 추적이 어렵다고 밝히고 있지만 주민들은 성분 분석이 이뤄지면 특정 업체를 특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사 폐수 발생하는 업체를 확인하면 된다는 것. 건천읍 주민은 “시료 분석을 통해 성분이 밝혀지면 배출 업체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산업단지 내 업체도 많지 않고 유사한 폐수 발생 업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면서 “폐수는 비가 오거나 심야 시간에 이뤄져 신고되지 않을 뿐 많은 폐수가 방출될 수 있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건천제1일반산업단지는 통계자료가 발표된 2021년 폐수방류량이 하루 0.5kg으로 2020년 0.2kg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지역에서 폐수발생량이 가장 많은 산업단지는 경주월성전원국가산업단지로 하루 폐수발생량은 279kg으로 달했으며 폐수방류량도 1일 10.4kg으로 지역에서 가장 많았다. 반면 지역 산업단지 가운데 폐수발생량이 가장 적은 곳은 모화일반산업단지로 하루 1kg였으며 폐수방류량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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