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 오류3리 주민들이 젓갈가공공장의 입주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 공장이 마을에 들어서면 악취와 파리, 모기 때 등 해충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은 물론 주변 공장의 오염수가 상수도로 흘러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 이유다.
문제의 장소는 오류리 1227-12번지 일대로 오류3리(원명 오류골) 마을의 가장 안쪽 상류에 위치해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오류3리는 감포읍 상수도의 근원지로 오류3리의 수원은 식수 부족을 대비해 지하관정을 천공해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곳에 공장이 들어서게 되면 오폐수가 상수도로 흘러들어 식수를 오염시킬 것을 주민들은 염려하고 있다.
또, 마을 상류에 젓갈가공처리시설 공장이 들어서면 극심한 냄새와 각종 해충으로 인해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피해가 예상된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공장 준공 후 해당 장소에 공장이 더 확장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오류골은 지형이나 도로의 특성상 관통되어 있는 곳이 아닌 배산의 지형인데다 마을 진입로가 유일한 곳이라 공장이 들어서게 되면서 발생하게 될 문제들로 인해 주민들 삶의 환경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현재 오류3리의 도로 상황은 마을 주민들의 차량을 비롯한 현재 교통량으로도 원활하게 활용 할 수 없는 구조인데, 해당 시설이 들어서면서 늘어나는 교통량이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리고 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마을주민 그 누구도 알지 못하고 준공허가까지 진행된 것에 마을주민 모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2000여평이 넘는 부지에 들어서는 공장에 대해서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오류3리 주민들은 공장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서명서와 청원서를 경주시에 제출했다. 경주시는 해당 업체의 허가가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의 경우 관계부처가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허가가 난 것이다. 주민들이 걱정하는 오폐수로 인해 상수도가 오염되는 부분은 해당 업체 측에서 문제가 없도록 오폐수 처리시설을 설치하거나 외부업체를 통해 처리하겠다고 했다”며 “현재 행정적 조치를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공장이 설치되고 운영이 시작되고 난 후, 공장으로 인한 환경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때는 행정적 조치가 가능하다. 조만간 주민들을 대상으로 업체 측이 설명회를 가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류3리 주민들은 “현재 감포일대의 수원지로 사용중인 감포저수지 시설도 오류3리 대부분 주민들의 토지 매도 협조하에 건설됐다. 지금 주민들은 국가 상수도 사업에 자발적으로 협조 해줬는데, 모두가 기피하는 젓갈공장의 설치를 허가해준 경주시에 뒤통수를 제대로 얻어맞은 기분이다”고 말했다.
한편, 공장이 설치되는 오류3리 마을에는 80여가구 150여명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