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내년 초 탄소중립 실천 선도도시 선포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7일에는 심포지엄을 개최했고, 오는 20일에는 경주 시민원탁회의에서 탄소중립을 토론 주제로 다룬다.
경주시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시민들을 참여시켜 실질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시민 참여가 없는 탄소중립 실천 선도도시 선포는 이름뿐인 정책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2022년 환경부에서 선정한 12곳의 탄소중립 추진 우수지역 선정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선정된 우수지역들이 지방정부와 기업은 물론 시민들까지 함께 움직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민 참여도가 저조한 이름뿐인 정책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시가 내년 탄소중립 실천 선도도시를 선포하는 것은 사실 시기적으로 빠른 것은 아니지만 타 시·도, 시·군·구에서 시행한 선례를 참고한다면 성공적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탄소중립의 실질적인 실천은 지방정부의 재정 및 정책 지원도 중요하며, 기업들의 실천의지 또한 중요하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참여 의지라고 할 수 있다.
세 가지 요소가 다 필요하지만 탄소중립 실천 선도도시로서 이름뿐만 아닌 정말 탄소중립을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경기를 포함한 대도시에 비해 경주시민들의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은 낮고, 인프라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경주시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실천 선도도시가 성공하려면 시민 인식 변화를 꾀하는 동시에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
경주시는 이번 경주 시민원탁회의가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본격적인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실질적인 탄소중립 실천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방안들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다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될 것이다. 경주시가 이름뿐만이 아닌 진정한 탄소중립 실천 선도도시를 꿈꾼다면 원탁회의에서 시민들이 제안하는 여러 방안들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정책을 수립함으로써 시민들의 꾸준하고 지속적인 탄소중립 실천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