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울산·포항 3개 도시가 행정협의체인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2023년 하반기 정기회를 열고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정기적인 모임이지만 주낙영 경주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3개 도시 실·국장 등 42명이 참석해 보다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상생협의회에서는 ‘해오름동맹 도시발전 전략 연구 최종 보고회’와 ‘해오름동맹 상생협력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는 등 그동안 모색해온 협력방안에서 한 걸음 더 내딛었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수도권 집중 심화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도시 간 상생협력을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핵심 사항은 기존 공동협력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공간거점 위주의 도시발전 전략 수립과 신규 협력사업 발굴 등이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기반 탄소중립 실현, 지속 연계협력을 통한 도시권 경쟁력 강화, 해오름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증대를 위해 협력해나간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협력 분야는 경제산업, 교통 인프라, 문화관광, 해양물류, 삶의 질 등을 꼽았다. 또 핵심 선도 사업(안)은 해오름 친환경 첨단산업지대 구축, 세계적인 강·산·바다 정원도시 조성 등 해오름 대도시권 형성을 위한 공간 거점 육성 계획을 담았다.
무엇보다 해오름동맹은 시·도와 광역·기초단체를 넘어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 모델로서 주목받을만하다. 3개 도시가 협력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 수도권 재편과 메가시티 추진 등이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오랜 세월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진행해온 해오름동맹은 정부의 관심에서 멀어 보인다.
지방소멸을 막고, 실질적인 지역발전과 나아가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해오름동맹과 같은 자발적인 상생모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단일 경제권 성장, 초광역 교통망 형성, 광역문화 관광권 조성, 도시 안전망 구축 등을 목표로 나아가는 해오름동맹을 성공모델로 만들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