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주민 정착을 지원하고 있는 하이웃이주민센터가 주왕산 국립공원에서 고려인 어르신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가을단풍체험 시간을 가졌다. <사진> 이번 체험은 경상북도 외국인공동체과에서 주관하는 ‘고려인 주민정착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하이웃이주민센터가 경북도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실버아카데미 참여 고려인 어르신 1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체험행사에 참여한 고려인 어르신들은 대부분 고려인 2세들로, 고려인 3세 자녀들과 함께 지내면서 손자 손녀들을 돌보기 위해서 경주로 온 경우가 대다수다. 이 때문에 부모의 고향인 한국에서 살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문화적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형편이다. 하이웃이주민센터는 지난 7일 이들 고려인 어르신들을 위해 가을 주왕산 국립공원의 단풍과 공원 내 명소인 주산지를 찾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이 지역 특산물인 청송사과와 닭백숙을 시식하고, 아름다운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문화를 감상하면서 위로 받는 시간을 제공했다. 이번 체험에 참여한 한 고려인 어르신은 “단풍이 참 예쁘고, 한국에서 단풍놀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쁘다. 이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조훈 하이웃이주민센터장은 “경주지역에는 경북도내에서 가장 많은 고려인들이 살고 있다. 고려인 이주배경청소년들이 많은 만큼 이들을 돌보기 위해 찾아온 고려인 어르신들도 많이 모여서 생활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미비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웃이주민센터는 경북도에서 운영하는 고려인주민정착지원사업을 통해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고려인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아카데미, 스포츠교실을 통한 건강관리, 요리수업, 한국어 수업을 진행해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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