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 육통리 현지 표정 "크리스마스 노래처럼 `고요한 밤, 거룩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읍내 인근에 있는 육통에서 좋지 않은 소식들이 흘러나오고 있어 들뜬 크리스마스·연말 분위기는 남의 이야기인것 같다". 안강읍 육통리 인근 마을을 비롯해 안강읍 전체 분위기는 그야말로 초상집이다. 성탄절 노래와 청소년들로 가득해야할 지난 24일 밤 안강읍내는 적막 그 자체였다. 조류독감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일부 느낄 수 있었지만 안강 육통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관련 농가와 관련 업체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아픔을 같이 해야 한다는 분위기에 조용한 성탄절 전야를 보내고 있었다. 옥산리 김모(31)씨는 "연말이라 친구들과 망년회를 하려고 했는데 인근 마을에서 조류독감이 발생돼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계획을 최소했다"며 "피해 농가 주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이라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육통리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안강 읍내보다 더 심각했다. 조류독감이 발생한 양계농가와 인접한 교회에는 크리스마스에도 예배당을 찾는 신도들이 눈에 띄게 적었으며 야간에는 통행을 거의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이 마을 김모(28)씨는 "평소 알고 친하게 지내던 이웃집에서 조류독감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며 "마을 전체가 초상집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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