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지역의 전쟁 고아를 돌보기 위해 설립된 대자원이 7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비전 선포식, 설립자 일성 조인좌 선생의 추모식을 지난달 26일 개최했다. <사진> 이날 기념식에는 김성학 부시장, 이철우 시의장을 비롯한 도·시의원, 현창사업회 조철제 회장, 한국아동복지협회 신정찬 회장, 경북사회복지협의회 이상근 회장, 영천 은해사 주지 덕조 스님 등 아동복지기관 관계자 및 불교계를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대자원과 14년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일본 고베시의 동붕복지회 우메키 카즈오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20명이 참석해 70주년 기념식을 축하했다. 일성복지재단 강명희 대표이사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행사는 일성 조인좌 선생을 기억할 수 있는 추모 영상과 경주문화원장이자 현창사업회장인 조철제 회장의 추모사, 감사패 전달, 비전 선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철제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조인좌 선생은 신라 천년 고도의 후예로서 전통문화 계승에 큰 뜻을 둠과 동시에 민족의 커다란 위기 속에 헌신적으로 나라 사랑과 독립활동을 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2015년 현창사업회 발기대회를 시작으로 학술대회, 전시회, 황성공원 내 추모비를 건립하기에 이르렀으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대자원은 조인좌 선생이 전쟁고아 100여명을 돌보며 시작한 곳으로 아이들의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찬 계획이 시작된 곳으로 70년을 맞아 다시 한번 그 뜻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대자원 조영제 원장은 “할아버지인 일성 조인좌 선생의 인연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며 그 뜻에 어긋나지 않게 아이들을 잘 양육하겠다”면서 “지난 70년의 세월을 바탕으로 앞으로 100년, 그리고 그 이후까지 오고 가는 모든 아이들을 사랑과 정성을 다해 보살피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제강점기 때 나라를 위해 독립군 모금 활동을 펼쳤고, 6.25 전쟁 이후 경주의 고아들을 보살피기 위해 대자원을 설립한 일성 조인좌 선생은 지역의 문화 발전에도 크나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대자원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지금까지 1300여명에 이르며, ‘일성 조인좌 선생 현창사업회’에서는 선생의 나라 사랑과 독립의지, 전통문화 계승 등 뜻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인 추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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