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읍 육통리에 가금 인플루엔자(조류독감)가 발생했다. 조류 독감이 충북 음성군에서 충남 천안, 전남 나주 등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 지난주 안강읍 육통2리 이모씨(68) 양계농가에서도 지난 16일부터 호흡기질환으로 추측된 닭들이 폐사, 22일 새벽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부터 가금 인플루엔자 양성판정을 최종 통보 받았다. 이씨의 농장외에 같은 마을 전모씨 농장에서도 사육중인 닭 5만마리중 병아리 1천여마리가 폐사했다. 시는 이에따라 이씨 농장 반경 3㎞를 위험지역으로 설정하고 이동통제초소를 운영하는 한편 22일 오후부터 닭 19만5천여 수와 오리 1만3천500수 등 6개농가 20만마리의 가금류에 대해 살(殺)처분에 들어갔다. 지역에서 최초 발생된 이씨 농장에서는 지난 11월 16일경 충북 음성군 강곡면 한 농장에서 90일된 병아리 3천150마리를 들여왔고 이 가운데 일부가 산란율 부진과 함께 폐사했다. 이번에 발병한 육통리의 닭과 오리는 모두 조류독감이 발생한 충북 음성과 전남 나주에서 사들였는데도 당국은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못하는 등 방역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 확산을 막기위해 설치하는 이동통제초소의 경우 19일부터 22일 오전까지 1개 초소만을 운영했고 특히 저녁에는 차단방역조차 전혀하지 않은 채 밤을 보냈고 23일 오전에서야 이동통제초소를 확대하고 차단방역을 실시했다. 이번 조류독감과 관련 전면 살처분 대상 지역인 3km 이내의 가금류 농가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해당 농가들은 피해 보상에 관해서는 명확한 언급도 하지 않은 채 경주시가 무조건적인 살처분을 강행했다는 것.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현재 보상을 논하기보다는 확산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다”며 “보상 문제는 차후 정부 지침에 따라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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