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교육청은 올해 디지털 전환 원년의 해로 선포하였다. 그리하여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약을 맺고 학교 지원 종합자료실을 디지털 전환의 핵심 사업으로 지정하고 경상북도교육청의 학교 지원 종합자료실에 초대규모 AI 서비스인 ‘하이퍼클로바X’를 도입하기로 했다. 영어권의 사회 문화적 맥락의 서비스 기반인 Chat GPT와는 달리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의 사회 및 문화적 맥락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개인이나 기업의 생산성 도구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제 일선 학교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되었다. 국내 대학가에서도 생성형 AI의 활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성균관대 영상학과 이혜민 교수는 지난 학기에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작품을 창작하는 과제를 내었고 생성형 AI Dall-E 나 미드저니(Midjourney)를 이용한 AI와 학생들의 ‘협업’ 결과는 놀라웠다고 한다. 과제표절의 이유로 금기시되었던 몇 달 전과는 달리 혁명적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건국대 정승환 교수는 에세이 작성에 강제로 챗GPT 활용법을 트레이닝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일수록 생성형 AI의 활용도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으며, 이는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정보격차가 심화할 것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인간의 상상력 한계가 없음을 다시 한 번 경험하고 있다. Chat GPT로 일반화되던 생성형 AI는 보이지 않는 가상의 도구로 인류를 한 번 더 진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돌과 쇠를 쓰던 인류의 도구 혁명이 계급사회를 잉태했고, 토지와 자본, 과학과 기술, 그리고 정보라는 도구로 그 때마다 새로운 계급사회와 문명을 만들어 냈다. 드디어 인류는 이제 스스로 딥러닝하는 새로운 가상의 도구를 사용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어떤 문명의 시대보다 빠르게 진화하는 생성형 AI라는 도구는 인간의 무한 상상력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겁을 내거나 꺼리기보다는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야 한다. Chat이라는 말 그대로 생성형 인공지능은 인간이 쓰는 언어로 대화하는 것이다. 언어가 인류의 무한 발전의 원동력이듯이 생성형 인공지능과의 대화 역시 딥러닝하여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결과물의 원동력이다. 인간과 생성형 인공지능과의 대화를 프롬프트라고 한다. 생성형 AI를 1억 원 연봉의 비서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한 능력을 극대화하려면 대화 즉 프롬프트를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도 원활한 관계를 위해 대화법을 배운다. 하물며 프롬프트 교육 없는 AI사용은 단순한 문답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프롬프트는 인공지능의 출력 내용과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에, 주어진 프롬프트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프롬프트의 핵심은 질문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질문의 중요성을 알고 교육에 도입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질문의 능력과 방법을 측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질문 능력을 확대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제 답 찾기에 초점을 맞추었던 교육이 좋은 질문을 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는 절호의 때가 왔다. 질문에 따라 양질의 결과를 제대로 얻을 수 있는지 없는지 바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AI와 공존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올바른 AI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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