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시미즈 히로카즈(일본 교토시 산업관광국 이사, 교토 디지털아카이브 연구센터 부소장)
문화콘텐츠의 보고는 고도(古都)
역사와 문화 유산이 살아있는 경주는
한국의 문화콘텐츠산업의 주체될 수 있다
지난 18일 오후 6시30분 경주대 특성화사업단이 마련한 `문화콘텐츠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지역발전 세미나`를 위해 경주를 방문한 시미즈 히로카즈 일본 교토시 산업관광국 이사 겸 교토 디지털아카이브 연구센터 부소장을 만나 문하콘텐츠 산업의 중요성과 세계적인 추세 일본의 사례 등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이날 통역은 조용기 경주대 교수가 맡았다.
▲현재 직책은 공무원으로 알고 있다.
=공식적인 직업은 공무원으로 보면 된다. 현재 교토시 산업관광국 이사로 있으며 시청에 자리는 있으나 거의 지키지 않고 디지털 문화콘텐츠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는 교토 디지털 아카이브 연구센터의 부소장으로 실질적인 책임을 맡고 있다.
▲디지털 아카이브란 무엇인가?
=아카이브(Archives)란 용어는 원래 `고문서보관소` 또는 `공적인 기록보관소`의 뜻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시대를 기록한 귀중한 영상이나 음성자료 등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기능과 장소`를 말한다.
그리고 디지털아카이브(Digital Archives)란 디지털 기술과 네트워크기술 등을 구사하여 과거 및 현재에 있어서 다양한 지적 자산을 창조적으로 승계하고 다각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사회기반을 총칭한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용어로 주로 미술관, 도서관, 박물관, 문화재의 디지털정보화에 사용된다.
▲교토 디지털 아카이브 연구센터는 어떤 곳인가?
=교토의 우수한 문화자산을 디지털아카이브에 의해 축적·보전하여 차세대 문화의 계승을 도모하고 축적된 콘텐츠의 발신·활용 등을 통하여 21세기를 향한 신문화의 창조와 신산업의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관·산·학 연계를 통한 디지털아카이브시스템의 하드, 소프트의 연구개발을 행하는 기관으로 2000년에 일본최초로 설립됐다.
▲일본에서는 언제부터 디지털 문화콘텐츠 분야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가?
=일본의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문화콘텐츠 분야를 제대로 인식하고 뛰어든 것은 3년전이다. 지금은 자치단체들이 이 분야에 집중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자치단체가 문화콘텐츠 산업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관·산·학이 힘을 모아야 한다. 문화콘텐츠 산업이 결국은 기업을 키우는 것이지만 주민들이 잘 살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관·산·학의 연계는 매우 중요하다. 이들이 서로 연계해 공동체를 형성, 대학은 기술 및 연구력을 제공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제도와 예산의 뒷받침을 기업체는 미래지향적인 투자로 힘을 모아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무엇인가?
=관·산·학의 연계 중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은 당연히 해당 지방자치단체라고 본다. 나도 공무원이지만 문화콘텐츠 산업을 미래가 결코 꿈이 아니기 때문에 시(교토)에서 이 분야에 일하라고 맡긴 것이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는 인적 구성에 있어 유리하고 자료 집적 또한 용이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대학과 산업체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주가 문화콘텐츠 분야에 경쟁력이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문화콘텐츠의 보고는 당연히 오랜 역사와 전통, 문화유적이 있는 고도다. 일본에서는 교토가 문화콘텐츠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이며 한국은 당연히 경주라고 본다.
경주의 문화유산 하나 하나가 모두 문화콘텐츠 산업의 주요한 내용물로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