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경주출향인 변현식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한 편에 변 씨의 지인들과 페이스북 친구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뜻밖에도 변현식 씨 자신 아이오닉5의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로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은 경험담이었기 때문이다. 변현식 씨는 9월 15일 0시 45분경 대구시 파동에서 전기택시(현대 아이오닉5)를 탔다. 택시가 수성못 수성못 아랫길쯤 접어들었을 때 기사가 다급하게 “어 차가 왜이러지”하면서 당황해 휴대폰을 보다 말고 앞을 보니 상당히 빠른 속도로 택시가 달려 나갔다고. 기사는 제동 버튼을 누르는 등 차를 세우기 위해 애썼지만 수십 초의 시간이 지나고 ‘쾅’ 하는 수십 번의 충격 후 차가 전복되었다. 천만다행으로 변현식 씨와 기사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차에서 나올 수 있었고 병원진단결과 척추4번 압박골절, 고관절 부상 등으로 인해 입원 치료 중이다. 변현식 씨는 “인사사고 유무를 떠나서 한밤중에 택시가 시속 140~150km로 신호를 무시한 채 1분 이상 대구시내를 질주한 자체가 공포였다”면서 “그 1분 여 시간의 트라우마로 현재 잠까지 잘 못 자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 중이다. 이 사고는 이미 대구수성경찰서에 접수돼 사고 경위가 수사될 것이지만 변 씨는 이를 급발진으로 예상하며 전기차의 안전한 제작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하고 해당 차량의 리콜을 강조하고 있다. 차량 급발진사고는 사고를 사고 당사자가 직접 급발진을 증명해야 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요건이 있어 사고만큼이나 소비자를 당혹하게 한다. 마침 인터넷 상에는 급발진 사고가 잦은 아이오닉5에 사고를 효과적으로 녹화할 수 있는 3채널 블랙박스 장착 권유 등 사고에 대비한 영상들도 상당수 유포돼있다. 3채널의 핵심은 사고 시에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것인데 이런 영상이 유포된 자체로 그만큼 사고에 대한 공포가 크다는 말이다. 변현식 씨 사고를 본 지인들은 이번 일이 제대로 수사되고 그에 앞서 자동차 제작에 신중할 것과 사고 시 우선적으로 제조사에 책임을 묻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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