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33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경주에 신설하기로 해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경주시는 경북도와 함께 지난 8일 SK에코플랜트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신설을 골자로 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는 MOU에 따라 오는 2028년까지 강동면 일원에 총 330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신설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1년 SK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하며 환경·에너지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미국까지 영역을 넓혀나가며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신설할 경주 공장은 국내 최초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이다.
이 분야에서 국내 사업을 선점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전초기지로 경주를 선택한 것이다. 경주 공장은 양극재 스크랩과 사용 후 이차전지를 파쇄해 블랙파우더를 추출한 후 니켈, 망간, 리튬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의 모든 공정을 갖춘다고 한다.
이후에는 경주시와 협력해 포항-경주를 연결하는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용 후 배터리에서 회수한 유가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Loop)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공장 신설로 30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년들의 기대 또한 크다. 전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사항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선도할 기업이 들어오면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기 때문이다.
경주시 인구가 매년 감소하고 있고, 그 중 20~30대 청년층 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SK에코플랜트가 경주에 처음으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공장을 설립하는 만큼 경주시가 행정적인 지원에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또 SK에코플랜트와 연계된 관련 기업의 경주 유치도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우량 기업이 경주로 들어오고, 청년 인구가 유입되는 선순환구조가 이번 SK에코플랜트 유치를 계기로 확산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