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성건동 620-382번지. 이곳에 위치한 빌라 건물 1층에는 다양한 독도 관련 자료와 작품들이 전시돼있다. 독도와 관련된 전시, 교육 등과 같은 행사가 있으면 항상 모습을 드러내는 경주독도체험학습관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경주독도체험학습관 김상규 관장은 2012년 9월, 42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시작된 제2의 인생을 오롯이 독도사랑에 바치고 있다. 그는 그간의 교직 생활을 통해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독도사랑 전도사를 자청하고 있으며, 열정적으로 독도를 전국에 알리고 있다. 하지만 김 관장의 여러 언론 인터뷰와 활동에도 불구하고 설립된 지 10년이 넘은 독도체험학습관은 마땅히 그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작품들은 상자에 갇혀 쌓여만 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123주년 독도의 날을 앞두고 본지에서는 경주를 넘어 전국적으로 독도사랑을 알리고 있는 경주독도체험학습관 김상규 관장을 만나봤다. 독도를 사랑하고, 바로 알리기 위해 설립한 ‘경주독도체험학습관’ 김상규 관장이 42년 교육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시작한 것이 ‘경주독도체험학습관’ 설립이었다. 그의 남다른 독도 사랑은 경주가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김 관장은 신라 이찬(伊飡) 이사부(異斯夫)가 우산국을 정벌하며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 됐기에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가 누구보다 나서서 독도를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헌에 따르면 독도는 신라시대에 우리 영토로 복속됐습니다. 그 이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우리 영토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죠. 경주는 신라의 수도로 그 후손인 우리가 독도를 사랑하고 널리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교직을 마치고 ‘경주독도체험학습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도를 사랑하기에 홀로 체험학습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상규 관장은 교직에 몸 담으며 갈고 닦은 실력으로 독도 관련 예술품을 만들고 있다. 특히 서양화, 공예품 등을 만들어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을 거듭할 만큼 실력 또한 입증됐다. 그렇게 모여진 독도를 주제로 한 작품만 무려 2000여점. “작품 활동의 목적도 오로지 독도를 알리기 위함입니다. 독도는 자연의 모습 그 자체만으로 예술작품이라 할 수 있죠. 독도를 소재로 여러 공모전에서 입상을 했는데 이러한 활동으로도 독도를 널리 홍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 김상규 관장은 경로당의 어르신, 초등학생,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독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경북도나 경주시에서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참가해 독도사랑 체험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독도, 꾸준한 교육이 절실 김상규 관장은 독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은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입시 위주의 현 교육시스템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 있는 방법은 수능에 단 한 문제라도 독도 관련 문항이 있으면 된다는 것. “초등학생들에게 독도에 대해 가르치고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독도에 대해 알게 하는 방법은 바로 수능에 독도 관련 문제를 출제하는 거죠. 당장 입시 위주의 교육시스템에서 어쩔 수 없는 방법이긴 하지만 효과는 확실합니다. 딱 한 문제면 충분한거죠. 다만 수년간 수능에 독도 관련 문항 출제에 대해 교육계에 알렸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조차 없습니다” 그는 또한 꾸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금의 독도 교육은 단순한 일회성 교육이자 보여주기식 교육이라는 것이다. “미래 세대인 학생들에게 독도 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들이 독도가 우리나라 땅임을 확실히 알고 아름다운 독도로 작품을 만들며, 한 번쯤 직접 방문한다면 향후 독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욱 늘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라의 수도 경주, 독도 사랑에 앞장서길 김상규 관장은 경주가 독도 사랑에 다른 지역보다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라시대에 독도가 우리 영토로 복속됐기 때문이다. 또한 독도는 분명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할 영원한 겨레의 땅이자 우리의 자존심이라고 전했다. “신라의 얼을 이어오고 있는 경주가 그 누구보다 독도 알리기에 앞장서야 합니다. 매년 일본이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헛된 주장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신라의 후손인 우리가 더욱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다음 세대에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독도 관련 행사가 있을 때 잠시 잠깐 하나의 이벤트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합니다. 너무 아쉬운 모습이죠. 이제는 일회성 구호가 아닌 꾸준한 교육과 홍보로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임을 확실히 알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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