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래를 상상한다. 그러면 그 상상은 우리를 두렵게 한다’-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영화 오펜하이머 중에서- 동일본 대지진으로 파괴 되었던 후쿠시마 원전의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 방류로 인해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과 유통을 전면 금지하였다. 일본 기시다 총리의 지역구에서도 원폭 피해단체들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생성되며 그중 일부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게 된다. 오염수의 위험성은 그 안에 포함된 물질의 종류와 양에 따라 다르지만 아래와 같은 점들이 주요한 위험 요소로 간주된다.
첫 번째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삼중수소는 원전에서 배출되는 방사성물질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환경방사능 감시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이 물질은 생명체에게 피폭될 경우 DNA 손상, 세포 변이, 암 발병 등의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
두 번째는 지속적 누출 가능성이다. 이번에 방류하는 오염수는 전 세계가 공유하는 바다로 방류하므로 인해 해양생태계, 해양 생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 번째는 방사능의 반감기가 워낙에 길어서 장기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방사능은 장기간에 걸쳐 환경에서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인류와 해양생태계는 수백 년 동안 그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생태계 및 인류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는 여러 국가들에게 우려의 대상이 되어 왔다.
특히 우리나라 동해안은 일본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에 있으며 어민들과 수산물 유통업체나 식당들은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경주시는 동해를 끼고 일본과 매우 가까운 도시이므로 오염수 방류로 인한 우려와 두려움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경주시와 시민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의 투명성 확보다. 원전 오염수로 인한 영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교육 및 공유해야 한다. 소금 사재기나 수산물 거부 같은 불필요한 공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수적이다.
다음으로 감포, 양남, 양북 등 지역 어촌 어민들, 수산물 관련 업체들과 시와의 협력이다. 어촌 지역의 어민들과 함께 어획물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오염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수산물 검사 강화와 대안 식품의 소개 및 권장은 물론, 오염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동해안 지역의 어민들을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
더불어 국내 타지역과 국제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다. 후쿠시마와 관련된 이슈는 단순히 한 지역이나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공동의 노력으로 해결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지역 사회의 참여와 의견 제시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주시민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두고 함께 해결의 방향을 제시하며 참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시민 참여를 통해 다양한 의견과 방안을 모아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주시는 지속적인 도시생태계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환경에 대한 다양한 모니터링 및 긴급 대응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상식적으로 오염의 농도는 옅어지겠지만 오염수로 인한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으로 나타난다. 만약 오염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진다면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경주시와 동해안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큰 도전이다. 하지만 정보의 투명성, 협력, 시민 참여, 그리고 도시생태계통합관리 시스템 등을 통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보공유를 통해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환경적 재앙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함께 머리맞대고 해결의 길을 찾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