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2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2023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지난달 25일 14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해외 자매우호도시 중국 ‘양저우시’, 일본 ‘나라시’ 축구팀을 비롯해 전국 학교·클럽에서 201개팀, 1만여명이 출전해 1600여경기를 소화했다.
이번 대회에서 단연 인기를 끌었던 것은 지난 4월 문을 연 국내 최초 정규규격 실내 축구장인 ‘스마트에어돔’이다. 이 시설은 1만752㎡ 부지에 107억원을 들여 정규규격 인조축구장 1면, 모래훈련장 1면, 전술회의실, 탈의실, 주차장 등을 완비한 사계절 전천후 축구 전문구장이다. 구장의 형태는 공기압을 이용해 기둥과 옹벽 없이 거대한 막 구조물로 돼있으며, 가로 120m, 세로 78m, 높이 25m 규모의 K리그 인증 구장이다.
특히 냉·난방 시스템을 갖춰 온·습도 및 기온, 강추위, 미세먼지 등 외부환경과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여름에는 영상 24도, 겨울에는 영상 18도, 습도 50%를 유지해 쾌적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축구관련 221개 팀 6590명, 체육행사 11회 2700여명 등 총 9290여명이 이 구장을 사용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번 화랑대기에서도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1차 대회기간 48경기를 치렀고, 대회 마지막 날까지 다수의 팀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쾌적하게 훈련과 연습구장으로 활용하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스마트 에어돔이 설치된 곳은 경주가 최초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 관련기관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건립 당시 제기됐던 안전성 관련 의문이 사용을 거듭할수록 해소됐고, 경주시의 새로운 스포츠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마트 에어돔의 장점이 확실해진만큼 이제는 스포츠와 연계한 특수목적관광을 개발해야 할 때다. 대회와 동계훈련 등을 이전보다 더 많이 유치하고, 경주의 풍부한 숙박·관광 인프라와 연계해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스마트 에어돔의 활용방안을 더욱 확대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