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독점 보도한 바 있는 종이접기 소년이 이번에는 종이접기 대상 수상자로 돌아와 눈길을 끈다.
김현빈 군(양산 물금고 3년)은 지난 20일 서울 동작구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제25회 코리아 종이접기 창작공모전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어 명실공히 올해 종이접기 최고의 실력을 자랑했다. 상장과 부상으로 50만원의 상금도 받았다.
김현빈 군은 이번 공모전에서 ‘육지거북’이란 작품을 응모해 특별한 아이디어와 디자인의 평가받아 대상에 선정됐다. 이 작품은 모두 200번 이상의 접기로 이뤄져 있으며 설계에서 완성까지 약 2일이 걸린 역작으로 알려졌다. 작품의 크기는 세로 15Cm, 가로 8Cm 높이 5Cm다. 이 작품에 사용된 종이는 가로세로 45x45Cm 단 한 장이다. 한 장의 종이를 접어 절묘한 거북의 형태를 완성하는 것은 고도의 상상력과 설계기술이 있어야 가능하다.
‘종이접기를 하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김현빈 군은 중학교 2학년 때 ‘시그라도 드래곤’으로 같은 대회에 처음 입선하면서 본지에 종이접기 소년으로 소개된 바 있으며, 지난해 열린 대회에서는 ‘종이접기 나무’로 장려상을 받은 바 있다. 올해 고3 수험생인 김현빈 군은 “공부하는 틈틈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종이접기를 했다.
이번 작품은 평소에 구상하고 접어놓은 것을 응모한 것인데 뜻밖에 대상을 받았다. 부상으로 받은 50만원은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대상소감을 밝혔다.
교사인 아버지 김수환 씨와 경주 출신인 김현빈 군은 요즘도 한 해 몇 차례씩 외증조부댁이 있는 경주에 들러 경주의 다양한 역사문화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