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수 시내·동천동 `엇갈린 명암`
동천동-불야성 시내-적막감, 택시기사들도 동천동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말 특수를 맞아 경주지역 호텔과 나이트클럽, 고급 유흥업소들이 연일 손님들로 넘쳐나는 등 모처럼 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시내지역과 동천동이 엇갈린 명암을 보이고 있다.
유흥업소가 밀집돼 있는 동천동의 경우 연말을 맞아 지역단체의 망년회와 향우회 행사가 급증하면서 나이트의 경우 예약이 줄을 잇고 있으며 , 특히 밤 9시 이후면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연말 분위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에 반에 시내지역은 오후 8시 정도만 되면 일부 청소년들의 발길 외에는 적막감마저 돌고 있다.
시내 모 상가 업주는 "시청이 시내에 있던 작년까지만 해도 그래도 괜찮았는데 지금은 가계마다 찬바람만 불고 있다"며 "특히 유흥업소들 경우 하루에 한 팀도 못받을 경우도 빈번하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교마다 겨울방학에 들어가 시내를 비롯해 성건동 동국대 주변, 충효동 주변도 연말특수는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택시기사 김모(38)씨는 "동천동은 저녁 8시부터 손님들이 택시를 이용하는 등 경기가 괜찮은 편이지만 시내나 동국대 주변으로는 손님이 거의 없고 특히 술 마시는 손님들은 찾아 보기가 힘들 정도이다"며 "동천동 유흥업소들만 연말특수를 누리는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