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베푸는 삶을 살고자 노력해요” 안강지역 문화를 견인해온 산 증인이요, 지킴이 지봉 장병환(智峰 張炳煥)선생. 맑고 푸른 선비의 기상과 올곧은 성품으로 안강지역 문화발전에 평생을 바쳐온 그는 안강 주민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안강의 보배. “손자들의 이름을 모두 베풀 서(叙)자를 써서 지었지요” 당신이 지녀온 ‘베푸는 삶’을 손자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숭고한 뜻에서 자신의 삶의 철학을 손자들의 이름에 담아 대물림한 훌륭한 할아버지. 영천에서 태어나 일곱살에 안강으로 이사 온 선생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안강제일초등학교를 마친 게 학력의 전부다. 그러나 타고난 필력으로 50여년간 독창적으로 서예를 연마해 대가의 경지이다. 풍산금속 본관 현관 앞에 세워진 유찬우 회장의 숭덕비의 비문을 선생이 짓고 썼다. 6.25전쟁 때 6년간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60년부터 72년까지 공무원으로 안강과 강동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선생은 89년부터 당시 월성군 문화원이었던 안강문화원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오직 안강문화를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전념해 왔다. 창고에 불과했던, 그나마 수해로 폐허가 되어버린 안강문화원을 오늘의 시설수준으로 가꾸어온 장본인이다. 또한 청소년 시화전, 사생대회, 농악단 창단, 유적지답사, 향토문화 창간 및 발간, 비화원 발간, 향토소리(민요) 발굴 및 경창대회 등 열거할 수 없는 많은 업적들로 안강문화를 이끌어 왔다. 최해선(68) 여사와 4남 2여를 둔 선생은 2004년에도 농악과 민요, 서예, 교양강좌를 통해 안강주민들의 정서함양과 문화의식고취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안강주부합창단을 창단하겠다는 목표로 칠순의 나이마저 잊은 채 오늘도 오직 문화와 씨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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