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는 지방 성분을 많이 품은 열대과일이다.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 미국 캘리포니아와 멕시코로 알려져 있고, 최대 소비국가가 미국인데 최근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한 중국이 재배까지 눈독 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보카도에는 비극적인 사연이 들어 있다. 최대 생산국가인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이라는 갱단이 마약이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는 것에 아보카도는 합법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무엇보다 돈이 된다는 것에 착안, 멕시코 내 아보카도 농장들을 위협해 자신들의 관리하에 두려고 온갖 악행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력이 마약 카르텔에 비해 턱없이 열악하고 부패한 정부 관료들이 공공연하게 마약 카르텔과 결탁해 뒤를 봐주는 실정에서 아보카도를 재배하는 농장이나 농부들은 그들의 피땀의 결과를 허망하게 폭력 집단에게 내주는 꼴이 된 것이다.
아보카도는 물을 많이 먹는 과일로도 유명하다. 반면 탄소 배출량이 어떤 식물보다 높은 나무다. 때문에 아보카도를 재배하려면 기본적으로 물이 풍부한 곳이라야 하고 그렇지 못한 곳에서는 아보카도를 재배하면 심각한 물 부족 재난을 겪을 우려가 생긴다. 이런 걱정에도 불구하고 아보카도는 특유의 맛과 다양한 쓰임, 동물성 지방과 차별화되는 건강한 식물성 지방이라는 장점을 안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과일로 부상했다.
마침 김인현 씨가 아보카도로 싹을 틔우는 데 성공해 분갈이까지 할 만큼 키웠다는 소식을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인현 씨는 내친걸음에 이 아보카도의 나무 이름 짓기 이벤트도 열었다. 여기에 호응해 10여명이 참가해 주라카도, 아~뽁아도, 딕 아드보카도, 아복이, 카도남, 카도걸, 복카도, 아뵤~ 등 작명을 시도했지만 김인현 씨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나마 한국에서 키운 아보카도란 뜻의 아보K, K보카도가 김인현 씨의 관심을 끈 듯 ‘K작명 신박합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어쨌거나 쉽게 싹 틔우기 어려운 아보카도를 분갈이할 만큼 키웠으니 앞으로 멕시코 마약카르텔이 김인현 씨에게 도전장을 보낼지도 모르고, 김인현 씨 집이 탄소 과잉에 물 부족 현상을 겪을지도 모른다. 잘 견뎌 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