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검도회에서는 검도를 칼싸움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검, 즉 칼의 역사는 인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석검에서 동검으로, 그리고 철검으로 문명의 발달과 함께 검 또한 진화했다. 세계적으로 문명 발상지에서는 검들이 발견되고 나름대로의 칼싸움 기술을 체계화시켜 발전시키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칼싸움 기술이 존재하는데 바로 본국검법이다. 이 본국검법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라 화랑들이 수련한 검법의 근거였다. 과거에는 칼싸움을 사냥과 생존, 살상용으로 익혔다면 현대에는 심신의 수련을 위한 교육적 무희로, 그리고 체육 경기로 자리 잡게 됐다. 검도는 칼싸움 기술을 겨루는 체육 경기의 한 종목으로 경주는 전국 최고 수준의 검도 실력을 뽐내고 있는 곳이다. 이번 호에서는 경주시검도회장 출신 백낙주 경상북도검도회장과 이성민 경주시검도회장에게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주 검도에 대해 들어봤다. 50년 역사의 경주시검도회 5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경주시검도회는 엘리트 선수 발굴과 육성을 중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검도회에는 문화중·고 학생 선수, 위덕대 선수, 경주시청 검도팀 선수 등 50여명의 엘리트 선수들이 소속돼 있으며, 경북은 물론 전국에서 우수한 경주 검도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밖에도 150여명의 동호인들이 지역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수련하고 있다. 경주 검도의 역사는 중학교부터 실업팀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선수 발굴 및 육성 시스템과 지역 검도인들의 많은 지원과 노력으로 이뤄졌다. 특히 경주시검도회는 회장은 물론 대부분의 이사들이 검도 선수출신들로 구성돼 있어 더욱더 한마음 한뜻으로 선수들을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때 경주 검도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문화중·고 검도부가 해체돼 명맥이 끊어질 위기도 있었지만 여러 검도인들의 합심으로 2000년에 재창단했고 이후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3년 실업팀인 경주시 여성 검도팀이 창단됐고, 최근에는 문화고 검도부가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주시검도회는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검도회의 가장 중요한 사업은 대회에 출전해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격려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무엇보다 경주 출신의 우수한 선배 선수들이 모교인 문화중·고 후배 선수들을 아낌없이 가르치고 지도하기도 하며, 검도회 회장을 비롯한 이사들도 선수들의 편의와 사기 진작을 위해 검도 용구를 지원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검도인들의 노력과 지원으로 지난해 문화고 검도부가 10여년 만에 전국체전 고등부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올해 전국소년체전에서는 황남초 학생들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으며, 지난 6일부터 개최된 제32회 회장기 전국중·고등학교 검도대회에서 문화고가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선수, 지도자, 검도회가 하나돼 이룬 성과로 지속적으로 인재 발굴 및 육성에 힘쓴다면 과거 경주출신 검도 국가대표로 세계대회에서 유일하게 우승을 거둔 김정국 선수와 같은 우수한 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심신 단련을 할 수 있는 검도 검도는 몸과 마음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이다. 먼저 검도를 수련하면서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심, 과단성, 침착성 등 강인한 정신력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전신의 고른 발달과 심폐기능의 강화로 지구력, 순발력, 민첩성 등 신체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정서배양과 예절교육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경주시검도회 계획은? 경주시검도회에서는 심신 단련을 할 수 있는 검도의 대중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 회장기 검도대회를 개최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대회는 엘리트부와 아마추어부로 나눠서 진행할 예정이며 대회를 통해 경주 검도의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진행이 중단됐던 전국소년본국검법경연대회를 부활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본국검법은 신라 화랑들이 익혔던 검술의 근간으로 매년 신라문화제 기간에 검법을 시연하며 기량을 겨루는 대회로 경주에서 매년 개최한 아주 의미 있는 전국대회다. 전국에서 1000여명 이상의 학생 선수단과 학부모들이 경주를 찾아 대회에 참가하며 머물렀기에 지역 경기에도 도움이 됐다. 다만 아쉬운 것은 코로나 제한이 해제됐지만 경주시와 대회 개최에 대한 부분에 문제가 생겨 올해에는 열릴 수 없다는 점이다. 경주시검도회에서는 명분과 실리, 의미 있는 본국검법경연대회를 내년에는 꼭 개최해 검도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경주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 기회를 만들겠다. 검도는 육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으로 건강해 질 수 있는 운동이다. 특히 여름이나 겨울이나 맨발로 마룻바닥에서 하는 운동으로 제2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발바닥을 통해 건강한 삶을 꾀할 수 있다. 경주시검도회는 경주가 전국 최고의 검도 도시가 될 수 있게 노력하는 동시에 시민 건강을 위한 검도 보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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