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한 생명을 살린 시민이 있어 화제다. 경주 굿모닝병원 간호과장 배문경 씨가 그 주인공. <사진>
배문경 과장은 지난달 27일 평소 산책 겸 자주 다니던 백률사를 초파일이라 딸과 함께 대웅전을 향해 가파른 길을 오르고 있었다. 그 때 앞에서 걸어가던 한 70대 여성이 갑자기 뒤로 쓰러지며 머리가 땅바닥에 부딪치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배 과장은 즉시 달려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또 다른 사람에게 즉시 “119로 신고해주세요”라고 다급히 소리친 후 침착하게 환자를 돌봤다.
경추손상 확인, 의식 확인, 맥박, 호흡 및 두부 출혈여부 등을 확인하면서 안정적인 조언과 함께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손수건을 깔아주는 등 최대한 안정을 시켰다.
이어 약 7~8분 후 도착한 119구급대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신속하게 환자를 이송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주변 사람들은 배 과장에게 박수를 보냈고, 그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대웅전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편, 배문경 과장은 지난 2022년 10월 29일 봉황대 일원에서 개최된 어반스케치 세계대회 의무실 책임자로 일하던 중에도 간호사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한 바 있다.
한 참석자가 비온 뒤 미끄러운 아스팔트를 급히 움직이다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치자 즉시 달려가 경추를 보호하는 등 현장에서 긴급조치 했다. 이때도 119를 불러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까지 동행해 의료진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