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중심상권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5월부터 대릉원 무료개방에 이어 ‘불금예찬 야시장’을 26일부터 오는 10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때에 따라서는 토요일도 문을 연다.
무엇보다 올해 새로운 사업으로 중심상권을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만들기 위한 금리단 빈 점포 창업지원 사업이 눈길을 끈다.
이는 예비창업자 14곳을 선정해 준비금, 환경개선비 등 초기 사업지원금을 1명(팀)당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한다.
모집분야는 골목식당과 골목공방 등이다. 선발은 먼저 예비 창업자 18명(팀)을 1차 선정한 뒤 창업 인큐베이팅 교육과 멘토링, 사업계획서 작성, 품평회를 거쳐 최종 14명(팀)을 선정한다.
이 사업은 경주시가 상권 내 특화골목과 함께 빈 점포를 활용해 창업자들에게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고, 중심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시는 중심상가 동행축제, 골목야시장, 거리예술위크 사업, 금리단 골목창업까지 이어지는 사업을 통해 관광객들의 도심 유입을 유도, 중심상권을 활성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올해 2년차를 맞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중심상권 복원에 기대가 모아진다.
다만 유념해야 할 것도 있다. 효과적인 도시 재생과 중심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황리단길과 같은 신흥 상권이 형성돼야 한다. 그런 만큼 단기적인 목표 달성보다는 장기적이고 큰 틀의 정책들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 이는 민간 주도가 아닌 관 주도로는 한계가 있다.
원도심 활성화에 필수적인 것은 민관협력에 있다. 관 주도적이며 이벤트적인 목표 달성보다는 상인, 주민들과의 끊임없는 대화가 이뤄져야 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함께 찾아야 한다.
고만고만한 재생정책보다는 경주시, 중심상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담아낼 수 있는 활성화 정책이 실행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