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Homeros)의 작품으로 알려진《오디세이아(Odysseia)》는 ‘오디세우스(Odysseus)의 노래’라는 뜻으로 1만2110행의 장편 서사시이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 연합군과 함께 싸워 승리하고, 이타카(Ithaca)로 귀향하는 10년 동안 겪은 모험담을 다룬 서사시이다.
《오디세이아》의 주인공인 오디세우스는 트로이(Troy) 전쟁에서 대활약을 하여 트로이를 함락시킨 영웅이자 이타카(Ithaca)의 영주이며, 고대 그리스의 영웅이다.
트로이 전쟁은 스파르타왕인 메넬라오스(Menelaus)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Paris)에 의해 빼앗긴 아내 헬레네(Helene)를 찾아오기 위해 일으킨 전쟁이다. 오디세우스는 영웅들과 함께 트로이 전쟁에 참여한다.
오디세우스는 10년 동안 트로이 앞바다에서 그리스 연합군과 함께 싸웠으나 트로이를 정복하지 못했다. 오디세우스가 나무로 된 큰 말을 만들고 그 안에 30명의 그리스 전사를 몰래 숨겨놓고 항복하는 척하는 속임수로 철수를 하였고, 전쟁이 끝났다고 믿었던 트로이 사람들은 승리의 잔치를 벌였다.
나무로 만든 큰 말인 트로이 목마 안에 그리스 군인들이 숨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트로이 사람들이 잔치 술에 취해 잠이 들자 트로이 목마에서 나온 그리스 군인들은 잔인하게 트로이 사람들을 죽이고 트로이 성을 파괴하여 전쟁에서 승리하였다. 전쟁을 끝낸 오디세우스는 부하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트로이를 출발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아 무려 10년이나 걸렸고, 돌아가는 동안 무수히 많은 모험을 겪게 된다. 오디세우스와 함께 고향으로 출발한 부하들은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했고, 신탁(oracle)의 예언대로 20년이 지나서야 오디세우스는 혼자 집으로 돌아왔다.
그가 도착한 이타카 궁에는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Penelope)에게 구혼하기 위해 찾아온 귀족 청년들에 의한 연회가 밤낮으로 열리고 있었다. 오디세우스가 아내 페넬로페에게 자신이 떠나고 10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면 재혼을 하라고 했지만, 페넬로페(Penelope, 그리스 여인 중에서 정숙한 여인으로 분류)는 20년이나 지나도 재혼하지 않고 아들 텔레마코스(Telemachos)와 함께 오디세우스를 기다렸다.
오디세우스가 이미 죽었다고 알려지자 이웃 귀족들이 페넬로페이게 구혼하러 몰려와 반강제적으로 청혼을 하였고, 페넬로페는 마지막으로 오디세우스의 아버지에게 바칠 옷(수의)을 완성하면 결혼하겠다고 핑계를 대고, 낮에는 옷을 만들고 밤에는 풀어버리는 식으로 3년이나 버텼지만 하녀의 배신으로 들통 나게 된다는 <페넬로페의 베짜기>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오디세우스는 아내와 결혼하여 재산을 가로채려고 한 108명의 구혼자들을 염탐하기 위해 거지로 변장해서 20년 만에 그가 사랑했던 궁전으로 돌아왔다.
오디세우스가 궁전 뜰 안으로 들어갔을 때 아무도 몰라보았으나, 궁전 안에 드러누워 있던 늙은 개 한 마리가 머리를 쳐들고는 귀를 쫑긋 세우고 알아보는 감동적인 일이 일어났다. 그 개가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터로 가기 전에 길렀던 아르고스(Argos)다. 늙어서 거의 빈사 상태로 드러누운 채로 옛 주인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귀를 세우며 머리를 들었다. 개는 오랫동안 보지 못하던 오디세우스가 가까이 오는 것을 느끼고 기쁜 듯 꼬리를 흔들었으나 일어날 기력은 없었다.
20년 만에 주인을 다시 본 충견 아르고스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고, 측은한 아르고스를 본 오디세우스는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이 아르고스가 수천 년 동안 충견의 상징이 되었다. 서양에서 ‘개는 사람에게 최고의 친구(Man`s best friend)’라고 한다. 친구 중에서 가장 친한 최고의 절친인 단짝이 되었다. 오늘날 반려견의 원조가 아르고스이다.
최석규 경주개 동경이 혈통보존연구원장
경주신문 독자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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