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언제 구경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이런 물음은 경주사람에게는 실례다. 사시사철 어느 때고 다 좋다고 답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계절을 타기는 하지만 유구한 역사와 문화는 계절을 뛰어넘는 정취와 만족감을 준다.
그중에서도 국립경주박물관은 경주를 이해하고 느끼는 필수 코스다. 더욱이 지금은 1973년 대릉원의 천마총 발굴에서 세상에 공개된 천마도 진품이 한시적으로 일반에 공개 중이다. 경주 출향인사 변현식 씨의 지난 15일 카카오 스토리와 페이스북 포스팅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변현식 씨는 진품 천마도의 감동을 전한데 이어 박물관 뒤편 수장고 앞 노란 유채꽃밭과 무열왕릉 뒤 서악리 삼층석탑 근처에 조성된 작약꽃밭, 낭산 옆 황복사지 앞에서 본 일몰을 순서대로 올렸다. 다음으로 팔우정 로타리쪽 쪽샘살롱을 이곳 주인장인 해리 작가의 책 ‘낭만경주’와 함께 소개하며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면면도 소개했다. 이어 무료로 개방되는 대릉원을 소개하며 6월 4일까지 릉과 연못에 빛으로 전하는 미디어아트에 대해 소개했다. 현대와 고대가 만나는 멋진 장면을 소개한 것이다.
가장 핫한 거리로 변한 황리단길도 소개했다. “황리단길은 가로등에 노란불이 켜지고 걸어야 근대의 거리를 걷는 운치가 더 묻어난다. 걷는 것보다 승용차로 천천히 가면 시야가 낮아 거리 풍경이 훨씬 로맨틱한 느낌이다”는 나름대로의 황리단길 감상법도 올렸다.
끝으로 김동리 소설 ‘무녀도’의 배경이 된 금장대 아래쪽으로 석탄일을 기리는 연등을 소개했다. 그야말로 동방불교의 성지 경주의 풍모를 엿볼 수 있게 하는 장관이다.
이만하면 밤낮이 아름다운 경주를 소개하고도 남았다. 마침 변현식 씨는 취미로 익힌 사진을 카카오 스토리에 올리며 여기서는 아주 유명한 여행사진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같은 날 올린 카카오 스토리 포스팅에는 ‘좋아요’가 무려 300개를 넘겼고 댓글도 40개 가깝게 달렸다. 아름다운 경주의 지금 현재 모습을 전국에 제대로 알린 포스팅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백견이 불여일행, 아무리 SNS에서 좋은 모습을 보아도 직접 경주에 가보지 않으면 그 장관을 느낄 수 없는 법, 지금 즉시 경주로 달려가는 것이 경주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낭만경주 책 한 권 들고 경주로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