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협회 경주지부(이하 경주음악협회)를 이끌 새로운 회장에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단원인 한영준 씨가 선임됐다.제16대 경주음악협회 회장으로 선임된 한영준 신임 회장은 지난 6년간 협회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대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왔으며, 경주음악협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됐다. 한영준 신임회장은 “전임 회장님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이끌어온 경주음악협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내실을 갖추는 해로 삼겠다”면서 “회원 한 분 한 분의 관심과 협조가 경주음악협회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다. 많은 지지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경주음악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2023 한국 가곡의 밤’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음악회는 SMR 국가산업단지 경주유치를 축하하고 2025년 APEC 회의 경주유치에 대한 시민의 염원을 모으며, 축하와 희망 메시지도 함께 담았다. ‘2023 한국 가곡의 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임무에 들어간 한영준 회장은 “역사적으로 클래식 음악은 귀족과 왕족의 요구에 맞춰 작곡됐고, 그들의 후원을 받아야만 진행됐다”면서 “상위 계층이 향유하는 음악, 어려운 음악이라는 정체성이 굳혀지며, 그동안 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는 장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기 내 지역민들이 클래식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보다 쉽게 향유할 수 있도록 세대별, 권역별, 찾아가는 맞춤형 공연기획으로 지역민들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주음악협회는 재적회원 105명 중 정회원이 80여명이지만, 불규칙한 소득으로 인해 예술 관련 직업뿐 아니라 비예술 직업을 동시에 종사하는 회원들이 상당수다. 한 신임회장은 “예술분야에서는 낙수효과가 뚜렷하다. 경제가 발전하는 곳에서 예술도 발전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SMR 국가산업단지 경주유치는 예술인들에게도 정말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주음협 회원들이 지속적인 예술창작활동과 권익 보호 및 역량 강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예산확보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한 회장은 역량있는 청년 음악인들의 영입도 시급하다고 했다. 한 회장은 “기존 탑다운 방식의 권위적인 조직문화에서 바텀업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세대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변화에 기꺼이 적응하는 것도 경주음협이 다방면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더불어 유능한 지역의 청년 인재들이 경주에서 정착하며 예술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하루빨리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단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구성원들 간의 소통이다. 한 회장은 “소외되는 회원 없이 함께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회원들 간 진정한 소통을 이어가겠다. 더불어 예총 산하 지역 예술인들 간의 상생협력방안을 모색해 다양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지역예술인들의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한영준 회장은 계명대 음악대학과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를 졸업했으며, 두 차례의 독주회를 가진 바 있다. 올해 경주음악협회 주요 사업으로는 △6월 예총종합예술제 △9월 해오름동맹 합창제 △10월 신라문화제 △11월 가을에 듣는 클래식, 학생음악회 등이 예정돼있다. 제16대 경주음악협회 집행부 임원에는 △회장 한영준 △부회장 신용석 최희정 △사무국장 변예슬 △사무차장 심원태 △감사 이현영 김한경 △고문 이상진 씨가 각각 선출됐으며, 임기는 3년으로 2026년 1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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