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랜드마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영기 의원은 지난 4일 제275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케이블카’ 설치·운영을 통해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개발기본계획’의 관광정책 키워드는 지속가능성이다”며 “이는 환경훼손 최소화가 기본이지만, 핵심은 주민의 삶과 균형을 이루며 지역경제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 의원은 “경주는 현재 타지의 상인들이 만든 상권에서 일회성 소비 중심의 관광이 주를 이루고,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기존 주민들이 피해를 감수하며 관광산업을 연명하고 있다”며 “낮에는 오버투어리즘, 밤에는 언더투어리즘으로 저녁이 되면 경주만의 특색이 없고, 밤에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하고 밤에도 경주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 편하게 이동하며 관광하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케이블카를 설치해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여수와 목포의 해상케이블카 성공 사례를 들며 “경주는 문화재가 많고 높이 제한 규제가 있지만 바라만 보는 문화재 보존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며 “지금은 규제 완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현 정부의 정책에 맞춰 문화재를 직접 즐기며 관광산업과의 공존을 모색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리단길이 경주 관광의 구심점이 됐고, 경주에 케이블카가 만들어진다면 경주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황리단길 관광객을 남산이나 보문단지까지 연결시키고 주·야간 이동 제한 없이 볼거리가 많은 완벽한 관광도시로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최영기 의원은 “경주시가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타당성과 경제성을 판단하고, 전담팀 구성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