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죽자, 이제는 이판사판이다"
하일라콘도 상거래 채권단 `분노 폭발`
73개업체, 채권액 6억 5천만원)
하일라콘도 경주지역 상거래 채권단들의 분노가 실력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3시 상거래 채권단 대표자 4명은 하일라콘도 박상근 총괄본부장 등 본사 관계자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채권상환 관련 실무면담 자리에서 양측 입장만 주장하고 면담을 종료하는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박상근 총괄본부장은 남진토건과 M&A 추진과정을 설명하고 "한국감정원등에 의뢰한 현재 자산가치는 280억이며 남진토건의 인수금액이 320억이다"며 "현재 부채 1370억 중 담보채권이 490억으로 파산으로 진행할 때 상거래 채권보전금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또 "삼립개발 매각주관사인 골드앤 퍼스트사와 관리인등이 담보채권단을 설득, 채권을 50% 비율로 축소하여 무담보 채권자들에게 균등 배분할 경우 9.06%로 결정되게 됐다"며 "경주 상거래 채권단이 강경하게 집회를 개최하더라도 지급비율이 높아 질 수는 없지만 현 경주 상거래 채권단 분위기를 M&A 인수단과 법원등에 얘기하고 혹 다른 동향이나 결정이 내려지면 바로 통보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역 상거래 채권단 전태복 공동대표는 "9.06%의 채권은 포기하고 채권액 100% 보장시 까지 집회 강도를 높여나가며 실력행사 하겠다"며 "현재 경주 상거래 채권단들의 분위기는 극도 고조돼 있다"고 말했다.
또 "부도 이후 슈퍼를 모편의점에 3억에 임대하는 것은 지역 상거래 채권자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며 "원금에 대한 9.06%의 채권을 받을바엔 경주하일라콘도 영업이 중단되고 파산으로 가길 희망하며 앞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보다 앞서 상거래 채권단 40여명은 지난 6일 경주하일라콘도 정문에서 항의 집회를 가졌다.
이날 채권단들은 항의 구호를 외치며 미리 준비한 계란과 인분으로 콘도 건물에 투척하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한편 한 차례의 집회와 실무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도 회사측이 채권단들의 요구에 대해 별다른 대책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측간의 갈등은 한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