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위한 글로컬대학 30에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동국대 WISE캠퍼스가 도전한다.
동국대 WISE캠퍼스가 지난 25일 경주시청에서 교육부가 주관하는 ‘글로컬대학 30’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경주시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대학과 지역사회, 지역 산업체, 지역 연구기관 등이 동반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적이고 혁신적인 전략 수립을 위해 마련됐다.
글로컬대학 30은 교육부가 인구감소, 지역 위기 상황을 맞은 대학과 지역 사회의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수준의 동반성장을 이끌겠다는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대학의 벽을 허물고 지역·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동반성장을 이끌 비수도권 대학 30곳에 5년간 총 3조원의 예산을 투자한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 약 1000억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대학·지자체의 동반성장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방의 인구소멸, 학령인구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등 다가온 지방대의 위기 상황 속에서 향후 10면~15년이 대학 혁신의 마지막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대학의 혁신을 통해 지역발전 전략을 세우고 이를 통한 지역 발전, 지역 내 다른 대학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것이 글로컬대학이다”면서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30개 대학을 선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동국대 WISE캠퍼스 유일 추진
1000억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글로컬대학 선정에 지역 4개 대학 중 동국대 WISE캠퍼스만이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나머지 대학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교육부 글로컬대학 지정 대상을 살펴보면 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달 결과 일반재정지원 미지원대학과 매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은 신청이 제한된다. 지역에서 동국대 WISE캠퍼스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일반재정지원 미선정, 또는 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지정돼 신청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학 관계자는 “다른 지역 대학은 대학 통합 등 글로컬대학 선정이 대학 경쟁력 확보의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지역에서는 대학 간 동반성장을 위한 대학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LINC 사업 통한 지역사회 협력 강점
동국대 WISE캠퍼스가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단순히 지원 자격 때문은 아니다. WISE캠퍼스는 그동안 LINC 사업 등 지자체, 지역산업체와의 협력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WISE캠퍼스는 대학 내·외부 벽을 허물고 지역 산학협력 허브 구축 위한 대학혁신지원사업,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3.0),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년간 단과대학 체제를 개편해 스마트시티융합대학, 글로벌경영사회대학 등의 융합대학을 신설했으며 지역산업과 연계한 자동차소재부품공학과 신설 등 지역과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영경 총장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추진 발표 이전부터 융합대학, 지역산업 연계 학과 신설, 교육의 탈캠퍼스화 등의 대학 벽 허물기를 대학혁신전략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글로컬대학 30사업이 대학 혁신과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컬대학의 핵심은 대학이 산학협력 허브를 통해 청년 인재가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하는 것이다. 지역 정주 청년 인력 양성과 우수 외국인 유학생 지역 취업 프로그램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