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10일간 열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예선전이 지난달 24일부터 12일간 경주베이스볼 파크에서 진행됐다.
경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따르면 93개 고교야구팀이 참석해 역대 최다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경주에 상당한 경제 유발 효과를 가져왔다.
평균 30명 이상의 선수로 구성된 선수단과 학부모, 대회 관계자 등 최소 6500여명이 이번 대회로 경주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특히 경주시가 부담하는 것은 경기장 대여뿐이었기에 이번 대회를 유치며 얻은 실익은 아주 컸다고 야구협회는 평가했다.
다만 차후 전국규모 대회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서는 훈련장 구비, 경주베이스볼파크 내 부대시설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대회 관계자는 “고교야구대회인 만큼 프로팀 스카우터들이 선수들을 살피기 위해 매 경기마다 현장에 나왔지만 그들을 위한 좌석마련이 돼 있지 않아 불편을 호소한 경우도 있었다”며 “향후 전국단위 고교야구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이러한 소소한 부대시설 또한 신경을 써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회 전 우려됐던 훈련장 부족 부분에도 경주의 각 단체나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상위권을 목표로 하는 팀들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몸을 풀거나 전술 훈련을 할 수 있는 훈련장이 필요했지만 경주에서는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
경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이동은 회장은 “이번 대회는 평상 시 경주시·경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와 대한야구협회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돈독한 유대관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전국대회 예선전을 경주에서 치르고 결선은 수도권에서 진행하더라도 전국 모든 팀이 참가하기에 실제 지역에서 얻는 이익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주베이스볼파크 3구장이 완공된다면 부족한 구장을 채울 수 있어 향후 전국대회 유치에 청신호라 할 수 있다”며 “협회는 성실한 자세로 대한야구협회에는 신뢰를 주고 부족한 부분은 경주시의 협조와 도움으로 채우는 등의 노력으로 더 많은 대회를 유치해 지역 스포츠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덕수고가 강릉고를 제치고 고교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했다.